경사노위 탈퇴 여부는 집행부에 위임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왼쪽)이 7일 오후 전남 광양시 중동 한국노총 전남 광양지역지부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6.7/연합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왼쪽)이 7일 오후 전남 광양시 중동 한국노총 전남 광양지역지부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6.7/연합

[포쓰저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7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통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남 광양시 중동 한국노총 전남광양지역비 회의실에서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논의할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탈퇴 여부는 김 위원장 등 집행부에 위임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이어 한국노총까지 불참하게 됨으로써 대통령 작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는 당분간 정상 가동이 불가능해졌다.

노동계는 올해초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경사노위 위원장에 임명하고, 건설노조 등 노조를 '적폐 카르텔'로 규정해 대대적인 수사를 전개하면서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러다 지난달 29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포스코의 하청노동자 관련 사회적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망루 농성을 하던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을 경찰이 파이프로 폭행하며 강제진압하면서 한국노총의 대정부 전면 투쟁과 경사노위 탈퇴 주장에 힘이 실렸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한 건 7년 5개월 만이다. 

한국노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 1월 저성과자 해고를 가능하게 하고 취업규칙 변경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양대 지침 추진에 반발해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 불참을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17년 10월 문 대통령이 노동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진행한 만찬 회동에서 사실상 노사정위 복귀를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8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논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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