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신용거래융자이익 총 3581억원 전분기 대비 2.24%↑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분기 당기순익 절반이 이자 수익

1분기 각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수익 및 당기순이익, 비중 추이. /금융투자협회
1분기 각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수익 및 당기순이익, 비중 추이. /금융투자협회

[포쓰저널] 1분기 이차전지 붐 등으로 '빚투자'가 늘면서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이자로만 전체 순이익의 20% 안팎, 최대 절반에 가까운 수익을 쓸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융자이자 수익은 특히 개인 투자자 고객이 많은 키움증권이 여타 대형증권사들을 제치고 가장 많이 챙겼다.

17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29개 증권사의 1분기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3581억원으로 전분기(3502억원) 대비 2.24% 증가했다.

증권사별 1분기 신용거래융자 이익을 보면, 키움증권이 5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3%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554억원으로 5.44% 늘었다. 

삼성증권은 545억원으로 4.6%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420억원으로 3.5%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16억원으로 1.42%씩 늘었다. 

이어 △KB증권(295억원) △신한투자증권(177억원) △유안타증권(117억원)△하나증권(111억원) △이베스트 투자증권(73억원) 순이었다.

주요 증권사들은 연초 '금융권 고액 연봉' 논란이 일면서 2월이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대부분 인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면, 비대면 신용융자 최고 이자율을 9.9%에서 9.5%로 낮췄다.

KB증권도 최대 이자율을 9.8%에서 9.5%로 인하했다. 삼성증권은 비대면 계좌의 신용융자 이자율을 구간에 따라 0.1∼0.4%포인트 내렸다.

하지만 연초 이후 이차전지 종목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이자 수익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당기순이익에서 신용거래융자이자이 차지한 비율은 대부분 10~20%였지만 일부 증권사는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분기 순이익이 150억원인데 이중 48.6%인 73억원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순이익 140억원에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 47억원으로 비중이 33.6%였다.

유안타증권은 순이익 451억원, 신용융자 이자수익 117억원으로 비중은 25.9%였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23.3%(순이익 2382억원, 신용융자 이자수익 554억원) △NH투자증권 22.8%(1841억원, 420억원) △삼성증권 21.6%(2526억원, 545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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