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매출 18%·고객수 23% '껑충'..체험형 매장으로 공간 혁신
그로서리, 테넌트 혁신, 문화콘텐츠 까지..'미래형 대형마트' 대변신
850억원 투자해 올해 10여개 점포 대대적 리뉴얼..'신세계 유니버스'

이마트 연수점 '미식가'. 이마트는 리뉴얼된 연수점에 테넌트(입점매장)을 70% 수준으로 확대했다./이마트
이마트 연수점 '미식가'. 이마트는 리뉴얼된 연수점에 테넌트(입점매장)을 70% 수준으로 확대했다./이마트

 

[포쓰저널=인천/문기수 기자]  ‘몰타입의 미래형 대형마트’ 이마트 연수점이 재개장 한달 만에 인천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 

6개월 간의 리뉴얼을 마치고 3월 30일 재개장 한달 만에 매출은 18%, 고객 수는 23%가 급증했다.

이마트는 연수점을 필두로 올해 10여개 점포를 리뉴얼하며 색다른 그로서리(신선식품)과 테넌트(입점매장)에 문화를 결합한 '미래형 대형마트'를 선보인다.  

3일 이마트는 경기도 인천시 이마트 연수점 프레스 투어를 통해 이마트의 미래 모습을 선보였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연수점을 찾아 둘러봤다.

이마트 연수점은 이마트의 30년 간의 유통 노하우가 집약된 '미래형 이마트'다. 장보기부터 외식, 레져, 문화 활동이 모두 가능한 복합공간으로의 '미래형 이마트'를 제시한다.

그로서리와 테넌트를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특히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체험요소를 강화했다.

이마트 70%, 테넌트 30%의 매장 구성은 테넌트 70%, 이마트 30%로 변화했다. 

또 온라인 배송을 위한 PP(Picking·Packing) 센터를 500평 규모로 확대해 온·오프 쇼핑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도록 했다.

연수점은 종전 이마트 직영 판매공간을 1만2561㎡(3800평)에서 5619㎡(1800평)으로 44.7% 줄였다.

대신 핵심 그로서리 매장은 3867㎡ (1170평)에서 4297㎡(1300평)으로 11.1% 확대했다. 커진 공간은 이색 볼거리로 채웠다.

전문점, 테넌트 규모는 5950㎡(1800평)에서 두배 가까운 1만1570㎡(3500평)으로 늘렸다. 맛집, 문화 테마공간을 크게 확대했다.

3일 이마트 연수점에서 수산코너 직원이 대형 참다랑어 해체쇼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3일 이마트 연수점에서 수산코너 직원이 대형 참다랑어 해체쇼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 1300평에 담아낸 그로서리 혁신

1층 그로서리 매장에서는 로봇치킨, 참치해체쇼, 축산 숙성 전용쇼케이스 등 기존 매장에서는 볼수 없었던 색다른 볼거리들이 자리했다.

일반 고객들이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코너는 델리매장과 축산,수산물 코너다.

축산 코너는 기존 18m미터의 길이에서 30m로 늘어난 만큼 더욱 다양한 축산물들을 선보인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이 집중됐다. 

이마트 축산팀 관계자는 “연수점에서 한달동안 프리미엄 와규 제품군의 매출이 4월 한달동안 전년동기대비 90%성장했다. 경기가 어려워지고 있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좋은 제품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했다.

수산물 코너에선 즉석해서 이뤄지는 대형 참치해체쇼와 참치 부위를 그 자리에서 잘라 주문할수 있는 키오스크가 눈길을 끌었다.

이마트는 시그니처 참다랑어와 욕지도 생참다랑어(월 1회)를 운영, 매주 주말 매장에서 직접 참치를 해체해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손질해 판매하는 업그레이드된 '오더 메이드' 공간을 만들었다. 회, 수제초밥, 참치물회 등 다양한 참치 요리를 제안한다.

델리 매장은 프리미엄 베이커리 '블랑젤리'에서 국내산 저당앙금빵, 스톤밀씨앗빵 등 연수점 특화 상품을 판매한다. 화적에서 각 구워낸 나폴리 피자와 신선한 샐러드도 만나볼 수 있다. 

연수점 델리매장 관계자는 “리뉴얼 이후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곳이 델리매장”이라며 “고객중심으로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매장의 구성을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다.

이마트 연수점 축산코너. 이마트 점포 중 가장 긴 30m길이의 쇼케이스가 설치됐다./문기수 기자
이마트 연수점 축산코너. 이마트 점포 중 가장 긴 30m길이의 쇼케이스가 설치됐다./문기수 기자
이마트 연수점 델리매장에서 로봇이 치킨을 튀기고 있다./문기수 기자
이마트 연수점 델리매장에서 로봇이 치킨을 튀기고 있다./문기수 기자

 

델리매장에서 가장 바쁘게 일하고 있는 직원은 치킨을 튀기는 로봇이다. 연수점에 처음 도입된 치킨 로봇은 생산성을 30% 향상시켰다. 이마트는 향후 3개월간의 시범운영 이후에 로봇치킨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선한 야채를 바로 키워서 판매하는 스마트팜 코너 역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스마트팜에서는 총 10종의 야채를 매장안에서 친환경 공법으로 키워 판매한다.

스마트팜에서 판매하는 채소들의 가격은 기존 채소제품 대비 1.5배 비싸지만, 판매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연수점 관계자는 밝혔다.

볼거리 많은 그로서리 매장 덕분에 연수점은 리뉴얼 이후 델리 48%, 채소20%, 수산 23%, 가공식품 13%, 축산 13% 등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다.

1~2인 가구를 위한 소단량 상품존 '소소한 하루'는 여누점 리뉴얼 오픈과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아이템이다.

 

이마트 연수점 랜더스 광장./이마트
이마트 연수점 랜더스 광장./이마트

 

◆ 맛집, 라이프스타일 담은 '더 타운몰'

그로서리 매장을 뒤로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늘어난 테넌트 매장들이 눈에 들어온다.

연수점은 반경 5㎞ 핵심 상권내 9세 미만 자녀를 둔 30~40대 가족 구성비가 높은 점을 반영해 F&B(식음료) 25곳, 엔터테인먼트 3곳, 패션 22곳, 라이프스타일 14곳, 고객편의시설 18곳 등 82개에 달하는 테넌트를 유치했다. 

이마트 연수점 관계자는 “패션 매장들은 44개에서 22개로 압축하고, 그 자리에 서울 성수동, 수원 행궁동 등 유명 맛집 25곳과 미식가, 플라워샵, 아로마샵 등 체험형 테넌트를 적극 유치했다”며 “덕분에 F&B(식음료)와 라이프스타일 테넌트 매출은 2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F&B매장이 들어선 미식가는 평일 점심 시간에도 좌석 점유율이 90%가 넘고 주말에도 대기가 발생할 정도로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고 이마트 관계자는 밝혔다.

2층에 위치한 760㎡(230평) 규모 키즈카페 ’바운스 칠드런파크‘도 평일과 주말 가릴 것 없이 개인 고객은 물론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예약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 '랜더스 광장', '스포츠 테마파크' 등 체험형 공간 풍성

이마트 연수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찾는 문화 공간으로도 탈바꿈했다.

1층에 조성된 '랜더스 광장'은 인천을 연고지로 둔 신세계그룹의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가 인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만들어졌다. 신세계그룹은 SSG랜더스 이후 팬덤 문화 형성으로 야구단 연계 마케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연수점 2층에는 국내 최초의 트램폴린 테마파크인 '바운스'가 '바운스칠드런스파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인천 상권 최초로 760㎡(230평) 규모로 오픈했다.

이마트는 2020년 이마트타운 월계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그로서리 혁신과 체험요소를 강화한 공간 재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장 리뉴얼은 2020년 9개점, 201년 19개점에 이어 지난해 8개 점포에서 진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이마트 기존점 매출은 10개 분기 연속 신장했다. 22년 4분기 매출 신장율은 7.8%다.

7월에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리뉴얼 공사를 거쳐 재개장한다. 이마트는 연수점과 킨텍스점을 필두로 올해 10여개 점포 리뉴얼에 850억원을 투자한다.

이마트 강희석 대표는 “이마트 연수점은 고객들이 소중한 시간을 내서 대형마트에 와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 매장”이라며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고객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혁신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마트 연수점 외관./사진=이마트
이마트 연수점 외관./사진=이마트
이마트 연수점 주요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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