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긍정평가 27%..6개월만에 최저
부정평가 65%..'외교'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주요인
전 지역서 부정이 긍정 앞서..TK 긍정 44%, 부정 53%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추이./자료=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추이./자료=한국갤럽

 

[포쓰저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20%대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갤럽이 11~13일 전국 18세이상 10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27%로 전주 대비 4%포인트(p) 떨어졌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5%로 1주일새 4%p 늘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이처럼 악화된 건 지난해 10월 3주(긍정 27%, 부정 65%) 이후 처음이다.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외교'(28%)와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9%)가 꼽혔다.

이외에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6%), '소통 미흡'(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등을 이유로 들었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도 '외교'(6%)가 꼽혔지만 '외교'에 대한 부정평가 만큼 강도가 세지는 않았다. 

이외 긍정평가 요인으로 '노조 대응'(6%), '결단력/추진력/뚝심'(6%), '국방/안보'(5%), '공정/정의/원칙'( 5%), '전 정권 극복'(4%), '경제/민생'(4%) 등이 꼽혔다.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취임 후 석 달째인 작년 7년 말(경찰국 신설, 국민의힘 내부 갈등/문자 노출) 처음 30% 아래로 떨어졌고, 8월 초(5세 취학 추진)와 9월 말(미국 방문 '바이든, 날리면' 발언 논란) 최저치 24%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한동안 20%대에 머물다 연말부터 지난주까지 30%대를 유지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이번 윤 대통령과 비슷한 직무 평가를 기록한 시기는 국정농단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셋째 주(긍정 25%, 부정 64%)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긍정률 최저치가 29%였다.

지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왔다.

대구·경북의 경우 1주일 전만해도 긍정평가(45%)가 부정평가(37%)보다 높았지만 이번주에는 부정평가가 53%로 긍정평가(44%)을 크게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은 2월 4주 (긍정 49%, 부정 46%)를 마지막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줄곧 많았는데, 이번주에는 긍정 36%, 부정 55%로 괴리율이 더 커졌다.

영남 이외 지역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모두 20%대 이하로 떨어졌다.

지역별 긍정율은 서울 29%, 인천·경기 21%, 대전·세종·충청 28%, 광주·전라 8%다.

연령대별로는 70대이상 고령층만 긍정(54%)이 부정(34%)보다 많았고,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30대는 긍정평가가 13%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고 20대이하(14%), 40대(15%)도 긍정률이 10%대에 그쳤다.

50대는 긍정률이 22%였고, 60대는 긍정(47%)과 부정(48%)이 엇비슷했다.

중도성향에서는 긍정평가가 18%로 1주일전(25%)에서 7%p 급락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67%에서 73%로 늘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4.4/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4.4/연합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