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대우산업개발 서울사무소 모습. /연합
서울 중구 대우산업개발 서울사무소 모습. /연합

[포쓰저널] 아파트 브랜드 '이안'(iaan)의 대우산업개발 전·현직 경영진이 수백억원대 분식회계 및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의 강제수사 도마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민경호 부장검사)는 13일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과 한재준 전 대우산업개발 대표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횡령·배임, 주식회사등의외부감사에관한법률 위반(분식회계 등)의 혐의와 관련, 인천 연수구 대우산업개발 본사와 서울 중구 서울사무소, 임직원 주거지 등 10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계자 조사 등을 거쳐 이 회장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월 이 회장과 한 전 대표, 재무담당자 등을 외부감사법 위반과 배임·횡령·탈세 혐의로 고발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대우산업개발이 2012년 준공한 전남 광양 공사 현장의 매출채권 약 367억원과 관련해 2019년까지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거나 고의로 누락하는 방식으로 분식회계를 벌였다”며 “손익계산서상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회계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3월 고발인 조사를 한 뒤 다음달 대우산업개발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한 전 대표와 재무담당자 1명을 검찰로 송치했다.

추가 수사에 나선 검찰은 이 회장과 한 전 대표가 수백억원대 분식회계를 벌이던 과정에서 거액의 횡령·배임을 저질렀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우그룹 소속이었던 이 회사는 2011년 법원의 회생인가 결정에 따라 대우자동차판매에서 3사 분할(인적분할)에 의해 설립됐다.

현재 대주주는 중국 국적 조합부동산개발투자회사인 풍화그룹이다. 

이상영 회장은 풍화그룹 오너의 사위다. 풍화그룹은 신흥산업개발유한공사(新興産業開發有限公司)를 통해 대우산업개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매출 5081억원으로 시공능력순위(토건) 75위에 올라있다.

작년 영업이익은 -141억3463만8788원, 순이익은  -307억5510만9715원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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