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025년 AMPC 혜택 5.8조원"
10일 하루동안 리포트 10여건 쏟아져
미래에셋 목표주가 90만원으로 최고

LG에너지솔루션은 '혁신 배터리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 삶을 제시하는 글로벌 리더'를 핵심 주제로 부스를 구성했다. 2023인터배터리 전시장 내 LG에너지솔루션 부스 모습./사진=서영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혁신 배터리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 삶을 제시하는 글로벌 리더'를 핵심 주제로 부스를 구성했다. 2023인터배터리 전시장 내 LG에너지솔루션 부스 모습./사진=서영길 기자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 잡았다.

여기에 테슬라의 상하이 메가팩토리 건설 발표까지 겹치며 여타 배터리 관련 기업들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전장 대비 2.76% 오른 59만6000원에 마감했다.  

증권사들은 이날 오전 LG에너지솔루션 종목 리포트를 10여 건 줄줄이 쏟아내며 목표주가를 현재 50만~60만원대에서 70만~90만원대로 일제히 상향했다.

대신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목표주가는 75만원으로 상향했다.

대신증권은 “북미 중심의 가파른 외형 확대와 AMPC 본격 반영에 따른 높은 수익성 개선을 고려해 주가를 상향했다”며 “1분기부터 AMPC 세액공제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2023~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대폭 상향(2023년 38%↑·2024년 44%↑·2025년 69%↑)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세액공제 규모는 2023~2025년 합산 총 5조8000억원으로, 2023년 8000억원·2024년 1조7000억원·2025년 3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AMPC 효과에 따른 미국 내 수익성 개선으로 현지 진출 가속화 및 신규 수주 확대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했다.

신한투자증권도 AMPC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7일 기준 대비 20.7% 올려잡은 70만원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2GWh 출하량이 이 회사의 북미 미시건·오하이오 공장의 생산규모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미국발 모멘텀이 이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부터 GM향 신규 전기차 생산이 가속화되면서 북미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은 “AMPC 혜택 규모를 2023년 15GWh, 2024년 55GWh, 2025년 92GWh 반영했다”며 “이를 통한 영업이익 추정치는 2024년 5조1000억원(기존대비 +60%), 2025년 7조원(+56%)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추정치에는 AMPC 단위 금액을 kWh당 35달러에서 매년 5달러씩 감소하는 형태로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AMPC 혜택이 확정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증권사들 중 가장 높은 90만원으로 높였다. 7일 기준 주가 58만원 대비 상승여력을 55.2%로 봤다.

미래에셋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연말 기준 북미 생산능력을 74Gwh로 전망했다. 이어 2024년은 159Gwh, 2025년은 229Gwh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GM 실버라도 EV(전기차)가 2분기에, 3분기에는 블래이져 EV, 4분기에는 이퀴녹스 EV의 딜리버리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해당 모델들의 경우 소비자 보조금 7500달러를 모두 수령 가능해 타 브랜드 대비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했다.

DS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AMPC 크레딧 반영으로 실적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목표주가로 70만원으로 제시했다. 

DS투자증권은 “2023년 예상 영업이익은 3조1400억원으로 이전 추정치 대비 8710억원 상향했는데 이 중 AMPC 크레딧 영향이 7120억원“이라며 "2025년부터는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의 절반 이상이 북미에서 발생된다. AMPC로 인한 수혜가 글로벌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도 목표주가를 7일 대비 29.3%로 상승한 75만원으로 내놨다.

하나증권은 “향후 3년간 AMPC 수혜로 추가 발생 가능한 지배주주순이익(3년 누적 6조1000억원)은 기존 추정치의 2023~2025년 누적 예상(7조6000억원) 대비 80%에 달한다”며 “특히 2025년은 연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 3조8000억원과 유사한 수준(3조6000억원)의 AMPC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7일 대비 13.8% 오른 66만원을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을 2조3000억원으로 추정하며 AMPC 효과가 8000억원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은 영업이익 3조4000억원에 AMPC 효과 2조6000억원으로, 2025년에는 영업이익 4조5000억원에 APMC 효과 5조6000억원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7일 기준 대비 32.8% 오른 77만원을 내놨다.

하이투자증권은 “현 주가는 2025년 예상 실적기준 P/E 23.6 배로 AMPC 효과 실적 반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해소됐다”며 “올들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주가의 상승폭은 소재 업종 대비 다소 낮았지만 AMPC 정책 시행여부 불확실성 해소가 배터리 셀 업체들의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로 71만8000원을 제시했다. “올해 중국은 테슬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내 생산능력 확대 수혜로 본격적인 분기 성장이 기대되고 AMPC 반영 본격화로 높은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73만2000원을 설정했다.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미국 56%, 유럽 3국 19% 증가 등 견조한 성장을 지속 중”이라며 “IRA 섹션 30D 발표로 핵심 광물 비중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됐고, KITA 기준 중대형 및 소형 배터리의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날 여타 배터리 관련주들도 AMPC 기대감에 테슬라의 중국 메가팩토리 건설 소식이 겹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조이브이첨단소재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에코프로(24.70%), 코스모화학(19.04%), 포스코엠텍(11.36%), 포스코홀딩스(7.85%), 금양(5.42%), LG화학(5.04%) 등도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매가팩을 생산하는 메가팩토리를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상하이 메가팩토리를 올해 3분기 착수해 내년 2분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메가팩은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다.

테슬라는 이 공장에서 연간 약 1만 개의 메가팩을 생산할 계획인데, 한국 업체들도 리튬, 양극재 등 소재 중심으로 직간접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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