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2% VS 노조 9%... 임금인상률 놓고 의견차 여전
노조, 구 한화디펜스와의 성과급 격차 불만

지난해 1월 11일 서울 중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 앞에서 진행된 '2022년 임단협 성실 교섭 촉구 집회'에서 (왼쪽부터)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회 이성종 지회장, 금속노조 한화창원지회 정병준 지회장, 화섬노조 LIG넥스원지회 곽영찬 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속노조
지난해 1월 11일 서울 중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 앞에서 진행된 '2022년 임단협 성실 교섭 촉구 집회'에서 (왼쪽부터)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회 이성종 지회장, 금속노조 한화창원지회 정병준 지회장, 화섬노조 LIG넥스원지회 곽영찬 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속노조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사가 지난해 임금및단체협상 본교섭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임금 인상안을 놓고 각자의 입장을 고집하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회는 7일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상 제5차 본교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2일 진행됐던 4차 본교섭 이후 5번째 본교섭을 통해 2달 만에 노사간 대화가 재개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간 가량 동안 진행된본교섭에 양측은 서로간의 입장차만 다시 확인했을 뿐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한화에어로 노사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쟁점은 임금 인상이다.

사측은 이날 본교섭에서도 임금 5.2% 인상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노조는 기존과 동일한 임금 9% 인상과 일시금 지급을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한화 측은 본교섭장에서 “임금을 올려줄만한 재원이 없기 때문에 9% 인상안은 받아 들일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지난해 11월 합병된 한화디펜스 구성원들과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구성원간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도 일시금 지급 및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K9 수출 등으로 성과를 올린 한화디펜스 직원들은 지난해 성과급으로 일반직은 연봉의 39%, 생산직은 기본급의 500%를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지난해 성과급으로 기본급 100%를 지급했다.

노조 관계자는 “구 한화디펜스 구성원들은 최대 1000만~1500만원을 받았는데, 구 한화에어로 구성원들은 200만~300만원에 해당하는 기본급 100% 밖에 받지 못했다. 한화디펜스 구성원들이 받았던 성과급을 모두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 박탈감 해소를 위해 위로금 차원의 일시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주에도 교섭이 지지부진하다면 다시한번 상경집회를 할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당사는 조속히 지난해 임단협을 종료하기 위해 성실히 교섭에 응하고 있다"며 "임단협 교섭이라는 것이 교섭 경과에 따라 지연될수도 있지만, 중단된 적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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