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0일 나스닥지수 3배 추종 ETF 순매수 1위
순매수 2위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3배 추종 ETF 
22일 새벽 발표 FOMC 점도표 연말 예상금리 주목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미국 다우지수를 비롯한 해외 증시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미국 다우지수를 비롯한 해외 증시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큰폭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반도체 업종의 상승에 강력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1일부터 20일까지(결제기준)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증시 종목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PROSHARES ULTRAPRO QQQ ETF)로 순매수 금액은 1억9859만달러에 달했다. 

TQQQ는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다. 지수가 상승할 때는 평균 수익의 3배를 챙길 수 있지만 지수가 하락하면 그만큼 손실도 커지는 상품이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QQQ 관련 종목들 주가가 많이 빠지고 있다. TQQQ같은 경우에는 상승시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여서 아무래도 손실이 더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주가가 빠지니까 (바닥을 예상하고) 베팅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순매수 2위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이다. 이달들어 20일까지  1억5364만달러가 순매수됐다. 

순매수 3위는 엔비디아(순매수 1610만달러), 4위는 애플(4045만달러)로 모두 금리에 예민한 기술주들이다. 

서학개미들은 미국의 강도 높은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현지 증시의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2일 오전 3시(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FOMC 회의 뒤 공개되는 점도표에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OMC 위원들의 적정 금리 전망치를 나타내는 점도표에서 연말 예상금리가 4%를 훌쩍 넘길 경우에는 경기침체 우려가 본격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 발표를 하루 앞둔 경계심에 하락세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13.45p(1.01%) 내린 3만706.2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43.96p(1.13%) 하락한 3855.93에, 나스닥 지수는 109.97p(0.95%) 내린 1만1425.05에 거래를 마쳤다. 

21일 장 개장전 다우존스 등 주요 지수 선물은 전장 대비 0.2%  안팎 하락,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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