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빅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34일 만이다. 

현 정부 들어 장관급 인사가 임명 뒤 중도 사퇴한 건 박 부총리가 첫 사례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했다.

박 부총리는 "많이 부족했다"며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은 제 불찰"이라고 했다.

박 부총리는 7월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1년 낮추는 안을 성급하게 내놓았다.

이후 교육계와 학부모 단체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외국어고 폐지 방안까지 졸속으로 추진한다는 논란을 일으키면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박 부총리 사퇴설은 이날 오전부터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하지만 그는 이날 오후까지도 실·국장들과 함께 주요 현안을 점검하며 9일 국회 상임위원회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결국 사퇴를 표명했다.

박 부총리는 장관 후보 지명 이후 만취 운전 및 봐주기 판결, 자녀 불법 과외 컨설팅, 논문 중복 기재 및 학회 징계 등의 각종 의혹을 받아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7월5일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박 부총리 임명을 강행하면서 "야당과 언론의 공격에 시달렸다"며 "소신껏 일하라"고 말해 야권의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