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2년 주채무계열 32개 그룹사 선정
중흥건설·넷마블·세아 주채무계열 신규 편입
HMM·장금상선·대우건설은 제외
현대차·SK·삼성·롯데· LG 차입금 19조원 늘어
계열사 최다는 한화..1년새 155개 늘어 707개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중흥건설·넷마블·세아 등 3개 그룹이 올해 채권은행의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로 지정됐다.

현대자동차·SK·삼성·롯데· LG그룹 등 상위 5대 계열은 지난해 은행권 신용공여 등 차입금을 대폭 늘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이 1조9332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1조763억원 이상인 32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금감원은 총차입금이 직전년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의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한다. 개선이 필요한 기업의 경우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체결하고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해야 한다.

전년도 주채무계열(32개)과 비교해보면 중흥건설·넷마블·세아 계열이 신규 편입됐고, HMM·장금상선·대우건설 계열이 제외됐다.

넷마블과 세아는 M&A(인수합병) 등 투자확대에 따른 총차입금 증가로,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 영향으로 올해 주채무계열에 편입됐다.

HMM, 장금상선은 해운업 실적 호조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감소로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에서 제외됐다. 중흥건설 계열에 피인수된 대우건설도 주채무계열에서 빠졌다.

총차입금 기준 올해 상위 5대 주채무계열 기업은 현대차, SK, 삼성, 롯데, LG 순이었다.

상위 5대 계열의 은행 신용공여잔액과 총차입금은 지난해말 기준 각각 138조2000억원, 320조원이다.

은행 신용공여잔액은 전년 대비 10조4천억원(8.1%), 총 차입금은 19조2천억(6.4%) 각각 증가했다.

상위 5대 계열의 전체 주채무계열 대비 차입금 비중은 각각 49.9%, 58.6%로 집계됐다.

계열별 소속기업체 수는 올해 4월말 현재 △한화(707개사)로 가장 많았고 △SK(657개사) △삼성(638개사) △CJ(432개사) △LG(431개사) △현대자동차(422개사) △롯데(297개사) 순으로 이어졌다.

SK와 한화의 경우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장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속기업체 수가 각각 162개사, 155개사씩 늘었다.

한화는 작년말 기준 계열사가 총 707개로 주채무계열 그룹사 중 가장 많았다. 이어 SK(657개), 삼성(638개), CJ(432개), LG(431개), 현대차(422개), 롯데(297개) 순으로 계열사가 많았다. 

32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10개) △산업은행(8개) △하나은행(6개) △신한은행(5개) △국민은행(2개) △SC제일은행(1개) 등 6곳이다.

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2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한다.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한다.

평가결과에 따라 부채비율 구간별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계열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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