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친윤 김재원 친박 유영하 2,3위 그쳐
강원, 전략공천됐던 황상무 경선서 밀려
제주, 장성철 "허향진 신인가점에 이의신청"

23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의원(왼쪽부터), 강원지사 후보 김진태 전 의원, 제주지사 후보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연합
23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의원(왼쪽부터), 강원지사 후보 김진태 전 의원, 제주지사 후보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연합

 

[포쓰저널] 국민의힘이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7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23일 확정했다.

대구시장 후보에는홍준표 의원이, 강원도지사에는 김진태 전 의원이,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는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이 각각 본선에 진출하게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광역단체장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은 21∼22일 이틀간 실시됐다. 책임당원 선거인단의 유효 투표 결과와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각각 50%씩 반영됐다.

대구시장 경선에서는 대구 수성을을 지역구로 둔 홍 의원이 49.46%(현역 의원 출마 및 무소속 출마 이력 감산점 10% 반영)를 얻어 김재원 전 최고위원(26.43%), 유영하 변호사(18.62%)를 꺾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후원회장을 맡기는 등 '박심(朴心)'을 앞세운 유 변호사는 최근 김 전 최고위원과 '후보 단일화'를 통해 홍 의원 추격의 계기를 만들려 했으나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3등으로 밀렸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는 단수로 공천 신청을 한 서재헌 전 대구동구갑 지역위원장이 선정된 상태다.

강원지사 경선에서는 김진태 전 의원이 58.29%를 얻어 황상무 전 KBS 기자(45.88%·신인 가산점 10% 반영)를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

김 전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춘천지검 등에서 근무했으며 춘천시 지역구에서 19·20대 재선 의원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국회 법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저격수' 역할을 한 악연이 있다. 

국민의힘은 당초 황상무 전 기자를 단수 공천했고 이에 김 전 의원이 단식 투쟁을 벌이는 등 우여곡절을 거쳤다. 

윤석열 대선후보 시절 TV토론팀 단장을 맡았던 황 전 기자를  단수 공천한 것을 놓고 '윤심(尹心)'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다시 2파전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결정을 번복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경선 조건으로 김 전 의원에게 과거 문제 발언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고, 김 전 의원은 과거 5·18과 불교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민주당은 강원지사 후보에 원주갑을 지역구로 둔 3선의 이광재 의원을 전략공천한 상태다.

제주지사 경선에서는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이 40.61%(신인 가산점 10% 반영)를 득표,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37.22%),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28.45%·신인 가산점 10% 반영)을 제치고 후보가 됐다.

허 후보에게 주어진 정치신인 가산점으로 인해 '2등'으로 밀려난 장 전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허 후보의 정치신인 가점에 대한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 전 위원장 측은 "정치신인 가산점에 전·현직 당협위원장은 제외하면서, 그보다 상위직인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에 대해서는 정치신인 10% 가산점을 부여하는 건 상식에 어긋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정치신인 가산점(10%) 반영 전을 기준으로 장 전 위원장은 37.22%, 허 전 총장은 36.92%의 득표율을 각각 얻어 근소한 차로 장 전 위원장이 앞섰다.

민주당은 제주지사 후보를 놓고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과 오영훈 국회의원이 경선에서 맞붙었으며, 27일경 후보가 확정된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경기 고양·수원·용인·창원시장 등 4개 특례시에 대한 경선 결과도 발표했다.

경기 고양시장에는 이동환 전 자유한국당 고양시병 당협위원장, 경기 수원시장에는 김용남 전 새누리당 의원, 경기 용인시장에는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 경남 창원시장에는 홍남표 전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본부 본부장이 후보로 선출됐다.

4개 특례시 공천은 책임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후보를 가렸다.

앞서 국민의힘은 ▲서울 오세훈 현 시장 ▲ 경기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인천 유정복 전 인천시장 ▲대전 이장우 전 자유한국당 의원 ▲세종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 충북 김영환 전 국민의당 의원 ▲  충남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 ▲ 부산 박형준 현 시장 ▲ 울산 김두겸 전 울산남구청장 ▲경남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 ▲  경북 이철우 현 지사 ▲ 광주 주기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 ▲ 전남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 전북 조배숙 전 평화민주당 의원 등을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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