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들이 자체 개발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구를 이용해 전표처리 등 전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KT
KT 직원들이 자체 개발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구를 이용해 전표처리 등 전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KT

[포쓰저널=신동혁 기자] KT는 소프트웨어(SW) 로봇 도입을 통한 업무 효율화로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고 12일 밝혔다.

KT가 지난해 업무혁신 프로젝트 성과를 자체 진단한 결과, 직원들의 업무시간이 연간 약 9만 시간 이상 단축, 약 103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2020년부터 언택트·페이퍼리스(Paperless) 업무 시스템을 구현해 직원들의 업무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구를 적극 도입해 임직원들의 단순반복적 전산업무를 자동화하고 업무 시간을 크게 줄였다.

대화형 로봇 기반 인사업무(HR) 모바일 신청 도구 '마비서'는 휴가, 출장, 의료비·경조금 신청, 재택근무 신청, 연말정산 등 복무·복지서비스 업무의 90%를 구현하도록 개선됐다.

또 별도의 서류 출력이 없는 완전 페이퍼리스를 구현해 환경 친화적인 경영을 추진했다. 종이 서류를 작성하고 택배로 발송하는 절차에 소요되는 비용을 1000만원 이상 절약했다는 분석이다.

조사·수합 업무 자동화도구 '조사원'은 지난해 9월 오픈한 이래 약 1000건이 넘는 조사 건수를 수행했다. 업무 효율화로 연간 약 5만4000시간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대면 업무 도구 '사이니'는 서류 서명 업무를 디지털화해 대면업무의 비효율을 크게 줄였다. 이전에도 PC 기반 전자서명 툴이 있었지만, 더욱 손쉬운 모바일 사용환경을 구현해 서명 서식을 만드는 단계를 줄이고 전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자율좌석예약 도구 '디지코 워크플레이스'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KT는 시내 주요 거점에 원격오피스를 마련하고 이용 활성화로 출퇴근 부담을 줄였다. 이에 모바일과 키오스크 등 다양한 수단으로 자율좌석과 회의실을 예약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KT는 앞으로도 업무환경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시스템 개선은 2022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우선 직원들이 어려운 회계업무를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맞춤형 디지털 재무업무 환경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지능형 상담 챗봇 도입, 업무처리 화면 통합, 업무의 간소화·표준화로 업무 중 실수를 차단할 수 있도록 검증체계를 고도화한다.

업무용 포털도 맞춤형 사용자 경험(UX) 제공, QR간편인증 로그인 도입, 검색엔진 고도화를 통해 개선한다. 전자결재 시스템도 개편하고 문서관리 업무를 효율화하는 한편, 문서이관 업무도 자동화해 조직개편 때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인다.

KT IT전략본부장 옥경화 전무는 "워크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는 직원들의 단순 반복적 일상 업무로 인한 불편사항들을 해소하고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들고자 2020년부터 시작했다"면서 "사내에서 먼저 디지털 전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 자동화를 추진 중이며, 신규 서비스 개발 및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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