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신사옥에 설치된 로보포트. /사진=현대무벡스
네이버 신사옥에 설치된 로보포트. /사진=현대무벡스

[포쓰저널=신동혁 기자] 현대그룹 계열사 현대무벡스는 네이버 신사옥 '1784'에 신개념 로봇 층간 이송 시스템인 '로보포트'를 공급했다고 14일 밝혔다.

로보포트는 서비스 로봇을 층간 이동시키는 세계 최초의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다. 네이버 클라우드 및 5세대 통신(5G) 기반 멀티 로봇지능 시스템인 'ARC'를 통해 100여대 이상의 로봇이 전용 승강기를 호출하고, 스스로 승·하차할 수 있다.

이는 현대무벡스가 네이버랩스, 네이버와 협력해 개발한 시스템이다. 2020년 4월 개발에 착수해 9월 시제품 제작 및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6월 신사옥 현장에 설치됐다.

이후 장기간 심층 테스트를 통해 시스템 안정화를 진행, 개발 착수 2년여 만에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로보포트는 128m 높이의 상승·하강 수직 레일과 상·하부 트레버서(레일 간 수평 이동장치)를 이용, 10개의 캐리어(로봇 엘리베이터)가 순환하는 방식이다.

1분에 최대 90m의 속도로 많은 캐리어를 제어해야 하는 만큼 주행 경로 알고리즘, 충돌 회피, 로봇 연동 예측 대기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10개의 캐리어로 다수의 로봇 이송이 가능하고, ARC 제어로 물동량에 맞춰 캐리어 수량이 자동 조절돼 운영 효율이 극대화됐다.

로보포트 개념도. /사진=현대무벡스

또한 가동 중 로봇 이탈 방지를 위한 자동 차단장치를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로봇만 탑승이 가능해 '사람 동승 방식'의 불편함도 개선했다. 내려갈 때는 회생전력(재활용전력)을 활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ARC 기반 첨단 미래기술의 결정체인 로봇 친화형 '1784'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해 영광"이라며 "빌딩 내 로봇 운용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로보포트'를 더욱 고도화해 새로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신사업 모델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무벡스는 스마트 물류 자동화를 비롯해 PSD(승강장 안전문), IT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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