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FOMC 기준금리 0.25~0.50%로 인상
2020년 3월 이후 제로금리 2년만에 청산
올해 남은 6차례 FOMC마다 추가 인상할듯
"우크라 침공 여파 물가상승 압력 더해져
올해 예상 물가 2.6%→4.3%로 대폭 인상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4.0%→2.8% 하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목표금리 추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목표금리 추이.

 

[포쓰저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연 0.25~0.50%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펜데믹 발발 직후인 2020년 3월15일 이후 유지돼온 연준의 사상 첫 제로 금리 시대는 2년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후 낸 성명에서 "미국 경제 활동과 고용이 강해지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공급 불균형, 고유가 등에 따른 광범위한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대규모 인명피해와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 사태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는 불확실하지만 조만간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함께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연준은 이날 경기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의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대폭 올리고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대폭 하향 조정했다.

물가의 경우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가격지수의 올해 예상 상승률을 작년 12월 FOMC 당시 2.6%에서 이번엔 4.3%로 높혀 잡았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12월에는 4.0%이었는데 이번에는 2.8%로 낮췄다.

연준은 이날 금리 인상에 이어 향후에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5월 FOMC부터는 연준이 보유중인 국채와 주택저당채권(MBS) 등 민간채권을 시중에 매각하는 양적긴축(QT)도 실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이후 FOMC 회의에서 매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베이비스텝으로 6회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정례 FOMC 회의는 5월3~4일, 6월 14~15일, 7월 26~27일, 9월 20~21일, 11월 1~2일, 12월 13~14일 등 6차례 남아있다.

이날 FOMC 점도표에서도 위원들 다수가 올해 연준 기준금리를 7차례 인상, 1.75~2.00%로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FOMC 위원 16명 중 7명은 기준금리를 올해 8차례 이상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그 중 한명은 기준금리를 3.00~3.25%로 올려야 한다고 했다.

점도표상 내년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은 2.00~3.75%로 폭이 넓었는데, 상대적 다수의견은 2.25~2.50%에 모아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 나스닥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급락세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이어지면서 다시 1~2%대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6일 경기전망 보고서 상 점도표./자료=Fed 누리집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6일 경기전망 보고서 상 점도표./자료=Fed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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