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출시 2주만에 350만개 판매
SPC삼립 포켓몬빵 출시후 13.45% 급등
우크라 침공→곡물가 상승→원가부담 변수

포켓몬빵 /사진=SPC삼립
포켓몬빵 /사진=SPC삼립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SPC삼립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16년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오픈런’(개장 시간에 맞춰 매장으로 질주하는 현상)까지 야기하며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영향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PC삼립은 전 거래일보다 0.54% 오른 9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주가는 9만81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포켓몬빵 재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SPC삼립이 포켓몬빵 재출시를 공식 발표한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주가는 13.45%나 상승했다. 7만~8만원선에서 횡보하던 주가가 포켓몬빵 판매 시작 이후 9만원대로 치솟은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5만2531주, 기관은 5만6012주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9만470주를 팔아치웠다.포켓몬빵의 인기는 가히 선풍적이다.

SPC삼립에 따르면 10일 기준 포켓몬빵의 판매량은 출시 2주일 만에 350만개를 돌파했다. SPC삼립 베이커리 신제품의 같은 기간 평균 판매량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베이커리 신제품 출시 일주일 매출보다 600% 많이 팔리고 있고,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SPC삼립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 곡물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어 원재료 상승 부담으로 인해 국내 제과·제빵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될 시에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과 함께 국내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상승할 것”이라며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매출 원가에서 곡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80%까지 차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의 29%를 차지한다. 전쟁으로 곡물 수입이 불안정해지면서 국제 밀 거래 가격은 1일 기준 전월 대비 24.07% 급등한 부셸(bu)당 937.25달러다.

이 같은 밀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면 베리커리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SPC삼립의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SPC삼립 주가 추이.
SPC삼립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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