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확진 이틀 연속 7천명 육박
김부겸 "의료 대응체계 몇가지 변화 시도"
"오미크론 급증지역 동네 병의원 중심 전환"
선별진료소에도 신속항원검사 방식 도입
먹는 치료제 투약 60세 이상으로 확대
소상공인 지원 14조 추경안 국무회의 통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6천769명으로 이틀 연속 6천 명대를 기록했다. /연합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6천769명으로 이틀 연속 6천 명대를 기록했다. /연합

[포쓰저널]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가 이틀 연속 7천명에 육박하면서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대응방안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투약 대상이 현재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코로나 환자 진료 체계는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전환된다.

PCR(유전자증폭) 검사 중심이던 선별진료소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다. 무료 PCR검사는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새 6769명이 추가돼 누넉 71만9269명이 됐다.

일일 확진자는 전날의 6603명에 이어 이틀 연속 7천명에 육박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미크론의 공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면서 이같은 내용의 방역 개편 방안을 전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기존 의료대응체계에서 몇가지 변화를 시도하겠다"며 "스스로 진단검사가 가능한 신속항원검사 방식을 선별진료소에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또 "기존 PCR 검사는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하게 되기 때문에 추위에 긴줄을 서는 등 불편을 줄이고 속도는 훨씬 빨리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이 급증하고 있는 몇 지역을 대상으로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 치료체계 전환모델을 우선 적용한다"며 "그 결과를 보면서 전국적으로 확대 보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유입 오미크론 차단을 위한 조치도 강화된다. 

입국 후 격리 과정에서 기존 PCR 검사 외에 추가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다. 격리면제서의 유효기간은 1개월에서 14일로 단축된다.

해외유입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번주 들어 연일 200~300명대를 기록 중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9일 374명으로 단기 고점을 찍은 뒤 20일엔 246명, 21일엔 287명으로 다소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수준이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의 공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면서도 "정부가 중심을 잡고 미리부터 지금의 상황에 어느정도 대비해왔다.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막연하게 공포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상황에 대해선 "전날까지 1604개를 추가 확보해 목표를 이미 달성했고 생활치료센터도 1만개실의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의 공격에 맞서는 정부의 대응 전략은 커다란 파고의 높이를 낮춰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방역이나 의료대응에 있어 기존과는 달리 속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변화가 있게 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확진자가 늘어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데 방역의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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