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국, 필리핀 등 6개국서 4037명 참여
애초 목표는 3990명.."상반기 안에 개발 완료"

지난달 21일 충북 청주시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에서 한 연구원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해 임상시험을 3상까지 완료한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검체를 저온저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연합
지난달 21일 충북 청주시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에서 한 연구원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해 임상시험을 3상까지 완료한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검체를 저온저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연합

[포쓰저널=조은주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자체 코로나19 백신(GBP510) 개발에 필수적인 글로벌 임상3상 참여자를 당초 목표했던 인원을 초과 달성해 상반기 내 첫 국산 백신 출시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18일 SK바이오에 따르면 지난해 8월30일 GBP510 글로벌 임상3상시험 첫 투여  당시에는 목표인원을 3990명으로 잡았는데, 이날까지 실제 참여자는 4037명으로 집계됐다.

참여자들의 국적은 한국을 비롯해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가 많지만 우크라이나, 뉴질랜드도 포함돼 있다.

국내 모집 인원은 570명으로, 이들에 대해서는 2차 투약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SK바이오는 이들로부터 확보한 검체를 분석해 관련 데이터를 정리한 뒤 상반기 중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참여자들의 임상 검체는 현재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비영리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를 통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를 측정하는 효능 평가 단계에 들어가 있다. 

나머지 3467명(국외 참여자)에 대한 국가별 인원, 투여 사실 등 임상 진행 상황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외 임상은 IVI와의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다.

SK바이오는 "국립보건연구원과 IVI가 해외 임상의 검체도 순차적으로 수령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참여자 모집이 모두 완료된 만큼 빠르게 투약을 완료해 유효성 및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GBP510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체내 주입해 항체를 생성하는 전통적인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SK바이오와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가 공동 개발했고, GSK(GlaxoSmithKline)의 면역증강제(Adjuvant) 기술이 활용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범정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시험 지원 태스크포스(TF) 제26차 회의를 열고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백신에 대한 개발 진행 상황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SK바이오 외에도 국내에서는 현재 △유바이오로직스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큐라티스 △HK이노엔 △셀리드 △아이진 등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만 임상3상에 진입한 상태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1000만회분에 대한 선구매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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