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오미크론 확진 첫 100명 돌파...누적 558명
백신 접종완료 내국인 입국자도 10일간 격리
해외유입 관리강화조치 내년 2월3일까지 실시

대한항공 인천발(發) 홍콩행 여객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홍콩 정부가 2주간 대한항공의 운항을 금지했다.  26일 홍콩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홍콩 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 KE607편의 탑승객 5명이 도착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27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연합
대한항공 인천발(發) 홍콩행 여객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홍콩 정부가 2주간 대한항공의 운항을 금지했다.  26일 홍콩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홍콩 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 KE607편의 탑승객 5명이 도착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27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연합

 

[포쓰저널] 앞으로 외국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도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관광 등을 위한 단기 체류 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 격리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해외유입관리 강화조치를 내년 2월3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외유입관리 강화조치는 이달 3일부터 16일까지 시행된 뒤 내년 1월6일까지 1차 연장된 상태다.

이날 조치는 이를 다시  4주간(2022.1.7.~2.3.) 추가 연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여부와 관계없이 원칙적으로 10일간 격리 및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야 국내서 일상활동을 할 수 있다.

격리면제는 기업 임원급, 고위 공무원, 장례식 참석(7일 이내) 등에 한정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1개국 발 단기체류 외국인은 입국이 계속 금지된다.
 
입국금지 국가는 남아공 외에 나미비아, 남아공, 모잠비크, 레소토, 말라위,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나이지리아, 가나, 잠비아 등이다.

장기체류 외국인, 내국인 입국자에 대해선 10일간 자가 격리 조치 및 PCR검사를 실시한다.

PCR검사는 입국 전, 입국 후 1일차, 입국 후 5일차, 격리해제 전 등 총 4차례 시행된다.

남아공 등 11개국 이외 아프리카 발 입국자에 대해선 1일차에 시설검사를 실시한다.

사전 PCR) 음성확인서 적용 기준도 발급일 기준 72시간에서 검사일 기준 72시간으로 강화한다. 

싱가포르→한국 방향 항공권 신규판매는 일시 중단한다.

판매 중단 항공편은 29일부터 내년 1월20일 밤12시 이전 도착하는 직항 항공편이다.

이미 예약된 항공권을 통해 입국하는 경우 격리면제는 유지하되, △한국 미입국 환승객 △10일 격리에 동의하는 승객은 격리조치를 실시한다. 

에티오피아 발 직항편도 운항을 중지하고  교민수송용 부정기편만 주 1회 운항한다.

당국이 이번 조치는 국내의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찮기 때문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29일 0시 기준 하루새 109명 추가돼 누적 558명이 됐다.

이날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 수는 1일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뒤 가장 많은 수치다. 지금껏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하루 100명을 넘은 적은 없었다.

신규 확진자 중 69명은 해외유입, 40명은 국내감염(지역감염)이다.

신규 해외유입 감염자 69명 중 46명은 미국발 입국자고 영국발 입국자 4명, 나이지리아·에티오피아·캐나다·헝가리발 입국자 각 2명, 멕시코·모로코·몰타·스페인·아랍에미리트·아르헨티나·우간다·인도·케냐·탄자니아·필리핀발 입국자 각 1명이다.

누적 오미크론 감염자 558명의 감염경로는 국내감염 306명, 해외유입 252명이다.

외국에서 오미크론이 본격 확산하면서 최근 해외 입국자 중 오미크론 감염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5차 대유행 파동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25만4천여명), 프랑스 (17만9천여명), 영국(12만9천여명), 이탈리아(7만8천여명) 등이 역대 일일 최다 확진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25일 기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비중이 58.6%로 절반을 넘었다.

국내에서는 해외 입국자를 기점으로 한 전파 외에 최근 지역사회에서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는 등 'n차 전파'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날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n차 감염 및 전파 의심 사례는 ▲ 인천 미추홀구 교회 ▲ 이란발 입국자-호남 ▲ 전북 익산 ▲ 경남 거제 ▲ 광주 서구 식당 ▲ 강원 식당 ▲ 강원 삼척 학원 ▲ 강원 원주 가족 ▲ 강원 홍천 가족 ▲ 서울·부산·대구·울산·경남 해외 입국자발 사례 등 총 1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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