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하향 기조 안착 위해 주택공급에 속도"
12월 사전청약 1.7만가구 전량 수도권에 공급

15일 서울시내 부동산중개업소./연합 
15일 서울시내 부동산중개업소./연합 

[포쓰저널] 정부가 최근 주요지역에서 주택 매매 가격 하락 사례가 확산되는 등 부동산시장이 하향 안정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런 기조를 안착시키기 위해 12월분 사전청약 물량을 연중 최고수준인 1만7천가구로 늘려 전량 수도권 선호입지 내에 공급하는 등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에서 이같이 평가하며 "부동산시장 하향 안정세가 내년에 확실히 착근되도록 지금까지의 부동산정책을 일관되고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세종·대구 주택매매가격이 각각 21주,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2월 들어서는 수도권에서도 동두천, 화성 등 하락세 진입지역이 본격적으로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12월 2주 기준 동두천 주택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3%, 화성은 0.02% 하락했다.

서울에서도 가격하락 경계점 진입지역이 확대되고, 실거래가로도 10월 강남4구 하락 전환(-0.03%)에 이어 11월에는 서울 전역까지 -0.91% 하락(잠정치)했다.

서울의 민간 매수우위지수(KB국민은행 조사 기준)도 12월 2째주 51.8로 올해 8월 2째주 112.3 대비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매도/매수 조사항목에 매수자가 많다는 응답 비중은 0%까지 근접했다.

홍 부총리는 기존 발표된 대책에 따른 주택공급에 최대한 속도를 높히겠다고 했다.

29일부터 공고 예정인 12월분 사전청약은 연중 최고수준의 물량인 1만7천가구(공공 1만4천가구, 민간 3천가구)를 전량 수도권 선호입지 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12월 사전청약 주요 대상지역은 공공의 경우 남양주왕숙(2만3천가구), 부천대장(1만9천가구), 고양창릉(1만7천가구), 인천계양(3천가구), 성남금토(7천가구) 안산신길2(1만4천가구)이고, 민간은 평택고덕(7천가구), 인천검단(2만7천가구) 등이다.

이와함께 공공참여 가로·자율주택 공모결과(12월 23일), 서울시-국토부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공모(12월30일) 등 연내 예정된 나머지 공급일정도 차질없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2·4대책 도심복합사업의 경우 현재까지 22곳·3만가구 주민동의(2/3) 확보를 바탕으로 서울 증산4구역 등 9곳·1.4만가구의 예정지구를 이미 지정했다"면서 "이들 예정지구중 중앙도시계획위 등 심의를 거쳐 의결된 지구는 연내에 본지구 지정 마무리 및 내년 그 후속단계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도 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주민동의 확보절차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10월 이후 5곳·5천가구에서 주민 2/3 동의를 추가 확보했고, 30곳·3만7천가구는 1/2이상 동의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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