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석탄발전 중단···재생에너지 70%로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선언 1주년인 10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선언 1주년인 10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50 탄소중립 비전 선포 1주년'을 맞아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를 주재하고, 탄소중립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기업인들을 만나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개발의 주역은 기업이지만 정부가 함께할 것"이라며 "정부는 보조금·세제·금융 지원을 하고 탄소중립이 고도화될수록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지나가면 더 많은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며 "정부는 설비 투자, R&D 투자를 지원할 것이며, 특히 중소기업,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에 힘쓰겠다. 기업과 정부가 협력하고,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이 연대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나가자. 정부 부처들은 기업과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가져 달라"고 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대한상의 등 5개 경제단체와 철강·석유화학·정유·자동차·반도체 등 산업 부문과 에너지 부문 대기업들의 대표들과 탄소중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견·중소기업 대표 등 30여명이 초대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 회장들이 참석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부회장·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문동준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이현준 쌍용 C&E 대표집행임원 부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자리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대표이사 사장·김응식 GS EPS 대표이사 사장·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조현상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다.

중견기업에서는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이사 회장·이상원 상아프론테크 대표이사·김해련 태경그룹 회장이 자리했다.

중소기업에서는 신용문 신라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부회장·이상훈 우룡 대표이사·김구한 그리드위즈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유럽·중국 지역 모든 사업장에서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겠다고 2018년 발표한 약속을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인증서 구매 등을 통해 달성했다. 올해 8월에는 2025년까지 전자폐기물 감소를 위한 순환경제 실천활동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선언했다.

현대차는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 2035년 유럽을 필두로 2040년 기타 주요 시장에서 100% 전동화 전환을 목포 제시했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신차는 전기·수소차로 출시, 2030년 100% 전동화를 이룬다는 목표다.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서 수소차를 출시한다.

SK에너지는 올해 8월 국내 최초로 탄소중립 석유제품을 출시하고 직영 주유소를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드라이브 투 제로' 캠페인을 11월 시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선언 1주년인 10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선언 1주년인 10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 합동으로 '산업‧에너지 탄소중립 대전환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력공급원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70.8%까지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저탄소 경제를 선도하는 세계 4대 산업강국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2018년 대비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원 비중 3.6% → 70.8% ▲청정수소 자급률 0% → 60%▲친환경·고부가 품목 비중 16.5% → 84.1% ▲제조업 탄소집약도 10억원 당 496톤CO2eq → 68톤CO2eq ▲대한민국 수출 순위 6위 → 4강 안착 등이 목표다. 

정부는 이에 따른 5대 전략으로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 ▲산업구조 저탄소 전환▲탄소중립 기회 신산업 육성 ▲함께 도약하는 공정한 전환 ▲탄소중립 전환 거버넌스 확립 등을 발표했다. 

우선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관련해서는 에너지 공급‧전달‧소비 등 전과정을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2034년까지 노후 석탄발전 24기를 폐지하고 민간발전까지 석탄발전 상한제 적용 확대 등을 통해 2050년 석탄발전 중단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재정‧공기업의 선도적 투자 확대를 통해 민간 부문의 에너지 탄소중립 투자 활성화를 유도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정부와 민간을 합해 총 94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구조 저탄소 전환을 위해 내년 산업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예산은 2배로 확대한다. 대형 예타 추진, 탄소중립 중심 R&D 개편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35조원 규모의 저탄소전환 촉진 지원금융과 1조원 규모의 기후대응보증 신설 등으로 정책금융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탄소중립을 기회로 신산업 육성에 나서 친환경 인프라·저탄소소부장·그린엔지니어링 등 3대 분야의 신성장동력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함께 도약하는 공정한 전환을 위해 '(가칭)탄소중립 전환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친환경 공정‧시설 전환 및 경영혁신 종합 컨설팅‧바우처 등 범부처 지원 확대에 나선다. 

탄소중립 전환 거버넌스 확립과 관련해서는 '탄소중립 산업전환 촉진 특별법' 제정으로 목표‧원칙을 공고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전략을 통해 재생에너지‧수소 중심 청정에너지 믹스 완성과 에너지 효율 선진화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에너지 전환 예상도.
에너지 전환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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