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2년3개월만에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사진=한국콜마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사진=한국콜마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한국콜마홀딩스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이 2년 3개월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템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는 전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15일자로 윤동한 회장을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회장님이 창업주로서의 경륜 등으로 어드바이스(조언) 해주시는 역할을 하시려고 들어 오셨다"며 "지주사에서 회장 역할을 수행하시면서 미래의 성장동력 등 큰 크림을 그려주시는 역할을 하실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기존 이사회 체제와 전문경영인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했다. 

한국콜마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9억원으로 56.9% 줄었다.  

윤 회장은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판결 등에 대한 보복으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직후인 2019년 8월 극우, 친일 성향 유튜브 영상을 직원들에게 강제로 시청하게 해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對)일본 대응을 비난하면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또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등의 여성 비하 내용도 포함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콜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윤 회장이 사퇴하며 윤 회장의 아들인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부회장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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