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S 1차입찰 참가자 없어 유찰...2차 입찰 예정
유력 후보 LGCNS 주춤..SKC&C는 "참여 검토 중“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SI(소프트웨어개발)업계 라이벌인 LG CNS와 SK C&C가 법무부가 추진하는 1310억원 규모의 디지털전환(DT) 사업(형사 전자소송)수주를 놓고 맞붙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SI업계 및 조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법무부의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구축사업 입찰에 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조달청은 조만간 논의를 거쳐 재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SK C&C와 LG CNS는 현재 KICS 사업의 리스크 등을 판단해 2차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 됐다. 

법무부가 진행하는 KICS 사업은 종이문서로 이뤄지고 있는 형사 재판 관련 서류를 전자화해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이다. 사업규모는 총 1310억원이다.

형사소송의 경우 일부 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영역이 종이문서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형사사법 절차에 대한 접근성과 업무처리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사소송, 행정소송 등은 이미 전자소송이 정착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법무부의 기존 시스템의 유지보수를 맡고 있는 LG CNS가 이날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LG CNS 측은 이날 KICS사업참여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SI업계 관계자는 “LG CNS가 딱 잘라 말하지 않은 것을 보면, 사업 참여를 두고 사업부가 검토중인 단계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그동안 KICS 사업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SK C&C는 “현재 사업팀에서 해당 사업의 리스크·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관심을 나타냈다.

또다른 경쟁사인 삼성SDS는 “당사는 해당사업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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