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올 7월 20대 건설사 산재승인 현황
박성민 "정부 차원 안전 기준없어 현장 혼란"

2018년부터 2020년 7월까지 국내 20대 건설사 산재승인 현황표./자료=박성민 의원실
2018년부터 2020년 7월까지 국내 20대 건설사 산재승인 현황표./자료=박성민 의원실

[포쓰저널=오슬기 기자] 국내 20대 대형 건설사에서 최근 3년간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사망사고가 189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3곳에서는 이 기간 각각 20건 이상의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유일하게 산재 사망사고 0건을 기록했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울산중구)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 2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산재 신청은 9149건이고, 이중 산재로 승인된 건 823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재 승인률은 90.0%였다. 

산재 승인된 사고 중 8044건은 부상, 189건은 사망 사고다.

산재로 인정된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현대건설로 23건에 달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각 21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GS건설 16건, SK건설( SK애코플랜트) 12건, 한신공영 11건, 롯데건설-대림산업(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 각 10건, 태영건설 9건, 삼성물산 8건, 현대엔지니어링 7건, 호반건설-중흥토건-계룡건설산업 각 6건, 한화건설-코오롱글로벌 각 4건, 반도건설 3건, 대림건설(DL건설) 2건 순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유일하게 산재 사망이 한건도 없었다. 이 회사에는 같은 기간 222건의 산재 신청이 있었지만 부상 186건만 산재로 인정됐다.

산재 승인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GS건설로 나타났다.

GS건설에서는 이 기간 1571건의 산재신청이 있었고 이 중 94%인 1476건(부상 1476건, 사망 16건)이 산재로 승인됐다.

산재승인율이 가장 낮은 곳은 삼성물산이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는 이 기간 총 705건의 산재 신청이 있었는데, 584건(부상 576건, 사망 8건)만 산재로 승인됐다. 승인율은 82.8%다.

박성민 의원은 “산업안전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장담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공언이 무색하게, 현 정부 들어 대형건설사의 안전관리 실태가 악화되고 있다"며 "막상 현장에서는 안전을 지키고 싶어도 정부 차원의 적절한 기준이 없어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상세한 안전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이를 지키도록 하는 한편 근본적으로는 하도급 구조를 바꾸고 안전관리에 대한 발주처의 책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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