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 기준금리 0~0.25%로 동결
테이퍼링 개시 시점 구체적 언급은 없어
"11월 FOMC서 일정 제시할 듯"
위원 절반 "기준금리 내년 1~2차례 인상"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로이터연합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로이터연합

 

[포쓰저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단기대출금리 목표를 현행 0~0.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테이퍼링(점진적 유동성 공급 축소)에 대해서는 '경기 회복이 연준의 예상대로 계속된다'는 조건 하에 "곧(soon)" 개시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일자는 제시하지 않았다.

연준은 21일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과 FOMC 경기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회의 뒤 연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해 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월 최소한 1200억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채권(MBS)를 사들이는 방법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CNBC는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연준이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의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서는 FOMC 위원 18명 중 9명이 2022년 1~2차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점도표 설문에서 밝혔다.

6월 FOMC에서는 위원 7명만 '2022년 인상'에 찬성했다.

기준금리 첫 인상 시점이 내년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다만 내년 인상론자가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22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8명의 연도별 적정 기준금리에 대한 의견을 표시한 점도표. 위원 6명은 2022년에 1차례, 3명은 두차례 인상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8명의 연도별 적정 기준금리에 대한 의견을 표시한 점도표. 위원 6명은 2022년에 1차례, 3명은 두차례 인상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FOMC 경기전망에서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낮추고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은 높혔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창궐로 인한 코로나19 사태의 악화에 따른 것이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6월의 7.0%에서 5.9%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6월의 3.3%에서 3.8%로 올려잡았다.

올해 실업률은 4.8%를 예상했다. 6월 FOMC 전망치는 4.5%였다. 내년 예상 실업률은 3.8%로 6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올해 4.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전망치 3.4%에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내년 PCE물가지수 전망도 6월의 2.1%에서 2.2%로 소폭 올렸다.

뉴욕증시는 이날 FOMC 회의 결과 발표 뒤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0% 오른 3만4258.32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95%, 1.02%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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