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품목 가격 비교…추석 차례상 마련 금액 8% 올라

추석연휴를 앞둔 7일 전북 장수군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직원들이 선물용 사과 포장 및 출하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장수군
추석연휴를 앞둔 7일 전북 장수군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직원들이 선물용 사과 포장 및 출하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장수군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올해 추석 성수품 중 소고기 등 축·수산물 가격이 지난해 추석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사과 등 농산물 가격은 내렸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임업진흥원에 따르면 추석 성수품 16개의 추석 연휴 전날인 16일 가격이 지난해 추석 연휴 전날에 비해 9개 품목은 올랐고 7개 품목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 품목은 추석 성수품인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명태 △물오징어 △갈치 △고등어 △조기 △마른멸치 등이다.

축산물 4개 품목은 지난해 보다 가격이 1.6%~12% 올랐다. 계란이 12%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돼지고기(9.7%), 소고기(6.2%), 닭고기(1.6%) 순이었다.

수산물 역시 물오징어(27.9% 하락)를 제외하고 모두 비싸졌다. 고등어가 17.4%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조기(4.2%), 마른멸치(2.6%), 갈치(2.5%), 명태(2.3%) 등의 가격도 소폭 상승했다. 

농산물은 배추값이 지난해 대비 올해 무려 53.3% 내려갔다. 무 가격도 47.7%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태풍과 역대 가장 긴 장마로 인해 농산물값이 '금값'이었던 탓이 컸다. 사과(22.7%)와 배(14.7%)도 올해 가격이 내려갔다.

임산물인 밤(20.4%)과 대추(17.1%)도 값이 낮아졌다.

주식인 쌀 가격은 지난해보다 올해 4% 올랐고 평년보다는 16.1% 올랐다.

추석 성수품 가격 비교표./자료=aT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14일 서울 25개 자치구 내 시장과 유통업체 90곳에서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의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해 보다 약 8% 올랐다.

4인 기준 차례상을 마련하는데 평균 29만7921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조사 때 27만6533원보다 7.7% 오른 수준이다.

조사 대상 24개 품목 중 곶감 33.5%, 계란 26.2%, 산적용 소고기 15.2%, 수육용 돼지고기 10.9% 등 19개 가격이 올랐다.

유통 업태별로는 백화점이 4인 기준 차례상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이 가장 비쌌고 전통시장이 백화점의 2분의 1 수준으로 가장 쌌다.

차례상 마련 비용은 백화점 45만840원, 기업형 슈퍼마켓 29만5048원, 대형마트 29만3443원, 일반 슈퍼마켓 25만6155원, 전통시장 23만5990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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