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총괄 사장에 알렉스 이오실레비치

김정주 넥슨 창업주./사진=넥슨 
김정주 넥슨 창업주./사진=넥슨 

 

[포쓰저널] 김정주(53) 넥슨 창업자가 넥슨 지주사인 엔엑스씨(NXC)의 대표 자리를 내려 놓는다.

2006년 6월 NXE 대표이사에 취임한 지 15년 만이다. 

김정주 창업주는 사내이사와 NXC 등기이사직은 유지한다. 회사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미래 사업 발굴과 인재 양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NXC는 29일자로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다국적 투자은행 출신 알렉스 이오실레비치를 글로벌 투자총괄 사장(CIO)으로 영입했다.

김정주 창업주는 "이제는 역량있는 다음 주자에게 맡길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며 "저는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컴퍼니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1998년에 넥슨에 입사한 신임 이 대표는 넥슨 홍보이사를 거쳐 2012년 지주회사인 NXC로 이동해 사회공헌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이끌어 왔다. 2018년 넥슨컴퍼니 내 사회공헌을 총괄하는 넥슨재단 설립을 주도, 이사로도 재임중이다.

알렉스 이오실레비치(Alex Iosilevich)는 지난 10여 년간 NXC와 넥슨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투자자문 역할을 했다.  2011년 넥슨의 도교증권거래소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넥슨측은 설명했다. 미국 뉴욕시를 거점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재교 NXC 신임 대표.
이재교 NXC 신임 대표.
Alex Iosilevich(알렉스 이오실레비치) NXC CIO.
Alex Iosilevich(알렉스 이오실레비치) NXC CIO.

 

김 창업주는 "이 신임 대표는 넥슨컴퍼니의 역사와 DNA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으로, NXC의 다양한 의사결정과 경영활동을 수행하는데 최적의 인물”이라며 “이 대표는 함께 일해 온 지난 20여 년 동안 한결 같은 성실함과 우리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각으로 늘 저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었던 분”이라고 했다.

이어 “알렉스 이오실레비치는 세계 유수의 글로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며 “NXC와 넥슨컴퍼니에 대해서도 오랜 기간 동안 투자전문가로서 중요한 자문을 해주었다”고 설명다.

신임 이재교 대표는 "23년 전 재기 발랄하고 엉뚱한 천재들에 반해 넥슨에 합류했다. 창의와 혁신으로 산업을 이끌어 온 김정주 대표님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NXC스씨가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던 미래에의 도전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김정주 창업주가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3N중 게임 1세대 CEO는 김택진(54) 엔씨소프트 대표만 남게 됐다.  방준혁(53)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2006년 권영식 현 대표에 넘겨줬다. 

벤처 1세대인 김 창업주는 최근 주력사업인 게임에서 벗어나 가상자산(암호화폐)과 엔터사업 등 신사업에 활발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넥슨의 기업가치를 높인 뒤 재매각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일본 넥슨 본사의 최대 주주인 NXC는 국내에 18개, 해외에 6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정주 창업주의 NXC 지분은 3월 현재 67.49%다. 부인 유정현 NXC 감사 29.43%, 자녀 정민·정윤씨가 각각 0.68% 등 가족이 98.28%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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