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7월 셋째주(12~16일) 뉴욕증시는 주요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 국채금리 동향에 이목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연방의회 증언과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도 관심 대상이다.

한국에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고, 6월 신규취업자수 등 고용동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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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보다도 더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0일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뉴욕증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포함 기업들의 2분기 순익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6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송, 건설 장비 등 산업주 섹트의 경우엔 순익 증가율 예상치가 570%에 달한다. 

​골드만삭스 등 13일부터 성적표를 내놓는 대형 금융주들도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팩트셋도 9일 리포트에서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익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64%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실적호조는 최근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다우존스산업평균, S&P500, 나스닥 지수 등의 고공행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호조는 작년 봄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기업들이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들어가면서 생긴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수 있느냐 인데, 지난주 중후반부터 증시에는 부정적 기류가 많아졌다.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각국에서 다시 대유행 조짐이 일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도 경기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디.

​미국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면 뉴욕증시 주요지수도 하락하고, 반대로 국채수익률이 올라가면 주가도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뉴욕증시에서도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

​3, 4월만 해도 지금과는 완전히 반대 양상이었다.

​당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5%를 돌파하자 뉴욕증시를 필두로 한국 등 글로벌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경험이 있다.

​채권 수익률이 올라간다는 것은 시중금리가 상승한다는 의미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조달과 이자상환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증시는 국채수익률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였던 것이다.

​그런데 5월 중순 이후에는 미 국채수익률이 계속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수익률 하락은 채권을 사려는 자금이 많아진다는 걸 의미한다.

안전자산인 채권에 돈이 몰린다는 건 경기전망이 불확실하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경기전망이 불투명하면 기업실적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증시에서 이탈하려는 자금도 많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지난주 목요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25%로 하락하자 S&P500 지수도 0.86% 동반 하락했다.

다음날인 금요일엔 국채금리가 1.36%로 반등하자 S&P500지수도 1.13% 올랐다.

뉴욕증시 스탠드앤푸어스(S&P)500 지수 추이.
뉴욕증시 스탠드앤푸어스(S&P)500 지수 추이.

​이는 최근 코로나19 상황 악화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전파와 함께 한국 뿐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 호주 등 주요경제권이 모두 비상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론에 힘이 실릴 수 있고 증시에서도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도 주목 대상이다. 

​파월 의장은 한국시간으로 목요일 아침과 저녁에 잇따라 미 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 관련 증언을 한다.

테이퍼링, 즉 유동성 축소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오면 시장이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15일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대한 중국내 전문가들 전망치는 8%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에는 작년 우한 코로나 사태 기저효과로 18.3% 급등했고, 3 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6%, 5~6%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다.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는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에 대해 어떠한 발언을 할 지 주목된다.

이 총재는 지난달 말 '금융불균형 해소'라는 표현으로 올해 안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 발언을 한 바 있다.  

주간 증시 전망 및 일정(7.12~16)

 

주간 증시 캘린더(7월12~16일)  

▲7.12.월(이하 한국시간)

08:50 일본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5월 기계류 주문

​▲7.13.화

02:00 미국 미 국채 10년물 경매

12:00 중국 6월 수출, 수입, 무역수지

21:30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전월 5%, 전망치 4.9%

​실적발표: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7.14.수

06:00 한국 6월 수출입물가

08:00 한국 6월 고용동향; 신규취업=전월 61만9천명 증가, 실업률=전월 3.8%

18:00 유로존 5월 산업생산

21:30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3:00 캐나다 BOC 기준금리 결정(현 0.25%)

23:30 미국 6월 EIA 주간 원유재고량 변화

실적발표: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델타항공, 웰스파고

▲7.15.목

01:00 미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의회 증언

03:00 미국 연준 베이지북

10:00 한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현 0.5%)

11:00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월 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소매판매-실업률

21:30 미국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7월 뉴욕주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전월 17.4, 전망치 18.5

22:15 미국 6월 산업생산

22:30 미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의회 증언

​실적발표: 모간스탠리

▲7.16.금

12:00 일본 일본은행 기준금리 결정(현 -0.1%)

18:00 유로존 5월 무역수지, 6월 CPI 확정치

21:30 미국 6월 소매판매

23:00 미국 5월 기업재고,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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