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위원 절대다수 "2023년 두차례 인상해야"
3월 '2024년까지 동결'에서 금리 전망 급속 선회
연준 파월 의장 "인플레는 일시적" 기존 입장 유지
시장에선 "올해 말부터 테이퍼링 시작될 가능성"

16(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8명의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전망 점도표./자료=연준 홈페이지 
16(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8명의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전망 점도표./자료=연준 홈페이지 
3월 FOMC 점도표./자료=연준 홈페이지
3월 FOMC 점도표./자료=연준 홈페이지

[포쓰저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절대다수가 15~16일(현지시간)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시점을 2023년으로 당겨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기존보다 대폭 올려 잡았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FOMC 회의 결과 발표 직후 일제히 급락했고 미국 장기 국채가격도 하락했다.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이 이르면 올해 말 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금융시장이 '쇼크'를 받는 모습이다. 

이날 FOMC 경기전망보고서 상의 점도표를 보면,  FOMC 위원 18명 가운데 11명이 연준 기준금리를 2023년 0.25%씩 최소한 두차례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2023년 금리를 6차례 올려야 한다는의견도 2명 있었다.

2023년 금리를 한번 올려야한다는 의견은 2명이었고, 현 수준 동결은 5명에 그쳤다.

3월 FOMC 회의에서는 위원 11명이 금리를 2023년까지 동결해야 한다고 했는데, 3개월만에 절대다수 의견이 완전히 역전된 셈이다.

FOMC가 이같이 판단한 건 미국 경제 성장률과 물가인상률 등이 3개월 전 전망치보다 대폭 상향됐기 때문이다.

올해 실질 GDP  증가율 전망치의 경우 3월엔 6.5%로 잡았으나 이번에 7.0%로 올렸다. 2023년 성장률도 2.2%에서 2.4%로 상향했다.

올해 PCE물가지수 상승율 전망치는 3월의 2.4%에서 3.4%로 올렸다.  내년 전망치도 2.0%에서 2.1%로, 2023년은 2.1%에서 2.2%로 각각 상향했다.

근원PCE물가지수는 올해 2.2%에서 3.0%로, 내년 2.0%에서 2.1%로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올해 실업률은 3월 전망치(4.5%)를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3월 3.9%에서 3.8%로 낮췄다.

인플레이션 과열 우려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높은 수치는 곧 사그라들것"이라며 일시적 현상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점도표 변화로 미루어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사전 단계인 테이퍼링을 이르면 올해말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CNBC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2023년 인상하려면 1년전부터는 테이퍼링을 시작해 자산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며 "이를 감안하면 연준이 테이퍼링을 올해말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3월 이후 매월 국채 800억달러, 주택저당채권(MBS) 400억달러 등 최소한 1200억달러어치의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테이퍼링 쇼크를 받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FOMC 회의 결과 발표 직후 급락했다. 장 막판에 다소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다우(-0.77%), S&P500(-0.54%, 나스닥(-0.24%) 모두 마이너스 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장 종료 이후 이들 지수 선물가격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율(이자)는 이날 장중반까지 1.48%를 유지하다가 FOMC 직후 1.57%대로 급등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