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올 4월 생산..그랜저, G80, K7 등
한국지엠 볼트EV, 배터리 완충시 화재 가능성
메르세데스벤츠, 에어컨 응축수 누출..합선 유발

국토부가 발표한 현대차·기아 차량 리콜 내용./자료=국토교통부
국토부가 발표한 현대차·기아 차량 리콜 내용./자료=국토교통부

[포쓰저널=정환용 기자] 현대차ㆍ 기아ㆍ 르노삼성ㆍ 한국지엠(GM) 등 국산차와 벤츠ㆍ 토요타 등 수입차에서 전자장치ㆍ 배터리ㆍ 타이어 등 다양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가 내려졌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 비엠더블유코리아㈜, ㈜스포츠모터사이클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22개 차종 71만472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 그랜저, 제네시스 G80, 기아 스포티지, K7 등 4개 차종 70만583대는 전자제어유압장치(HECU)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차 쏠라티 158대는 승객 좌석 고정 불량으로 충돌 시 좌석이 이탈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번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은 2013년부터 올해 4월 중 생산된 모델이다.

한국지엠에서 수입·판매한 볼트EV 9476대는 고전압 배터리 완충 시 잠재적인 화재 위험성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충전율을 90%로 낮추는 임시 시정조치를 실시해 왔다. 이번에는 배터리를 점검하고 이상변화가 있는 배터리를 교체하고, 배터리 진단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한다.

국토부는 국내에서 볼트EV 화재는 발생되지 않았으나, 제작사가 자발적 리콜 계획을 제출함에 따라 시정조치 방법의 적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리콜되는 볼트EV는 2016~2019년 중 생산된 차량들이다.

 2020년 1월 6일~13일 생산된 트래버스 158대는 타이어 제조불량으로 내구성이 저하돼 주행 중 타이어가 손상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르노삼성에서 수입·판매한 다목적차량(MPV) 마스터 2065대는 연료공급호스와 실린더 헤드커버의 간섭으로 호스에 마모나 손상이 발생하고, 연료 누유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리콜 조치를 받은 마스터 밴과 버스는 2018년~2019년 중 생산된 차량들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LE 450 4MATIC 등 5개 차종 1177대는 에어컨 응축수 배수 호스 연결부의 조립 불량으로 응축수가 운전석과 조수석 바닥으로 유출되고, 이로 인해 각종 전기장치의 합선을 유발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GLE 250 4MATIC 등 3개 차종 66대는 후방 사이드 스포일러의 고정 불량으로 차체로부터 이탈돼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리콜 대상인 차량 대부분은 2019년 중 생산된 차량들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수입·판매한 벤자 V6 등 2개 차종 546대는 운전석 도어 전기 배선이 짧아 장기간 도어 개폐가 반복되면 사이드 에어백 센서 전기배선이 배선 커버와 간섭돼 단선되고, 이로 인해 사이드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BMW코리아, 스포츠모터사이클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이륜차(오토바이) 3종 260대는 실린더헤드 내 로커암 고정용 나사 체결 불량, 전륜 브레이크 레버 복귀 스프링 불량 등이 확인됐다.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는 제작사로부터 우편, 휴대전화 문자 등으로 시정방법 등을 안내받게 된다. 차량 소유자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개선된 부품 교체 등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시정 전에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했다면, 제작사에 수리비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 국토부는 우선 리콜을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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