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배민 첫 화면 전면 개편..11년만에 처음

새로워진 배민앱 메인 화면./이미지=배민

[포쓰저널] 배달민의민족 앱이 다음달 초 11년 만에 첫 화면을 전면 개편해 선보인다.

새로워진 배민앱은 배달음식을 시키는 앱이 아니라 음식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해결할 수 있는 '슈퍼앱' 구현을 목표로 했다.

월 1000만명이 이용하는 배민앱이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 출시'에 이어 '슈퍼앱'으로 진화하며 배달앱 시장의 또 한번의 폭풍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5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은 최근 업주 전용 홈페이지 배민사장님광장을 통해 6월 8일 개편되는 새로운 앱 화면을 공개했다.

공개된 배민앱의 새 화면은 그동안 음식 카테고리별로 정렬해 노출하는 메뉴판식 화면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변경됐다.

그동안 배민 앱 내 신규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메뉴 카테고리와 배민의 서비스가 혼재돼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첫 화면이 번잡스럽고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새 앱 화면에서는 기존 입점 식당을 노출하는 ‘배달’과 신규 단건배달 서비스에 가입한 식당을 노출하는 '배민1'이 상단에 배치됐다.

이밖에 포장, 마트장보기, 쇼핑라이브, 선물하기, 전국별미 등 배민의 다양한 서비스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변화했다. 이는 배민 앱에 음식 혹은 식품을 구입하는 모든 방법이 노출되는 것이다.

배민 측은 음식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첫 화면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먹거리 슈퍼앱, 국민 음식지갑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이용자의 경우 음식 배달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음식 주문 방식도 배달 방식에 따라 대폭 간소화돼 고령층 등 기존에 배민 앱을 이용하지 않던 사람들의 이용도 늘어날 것으로 배민 측은 기대하고 있다.

새로워진 배민앱은 음식 관련 다양한 콘텐츠와 할인정보도 제공한다./이미지=배민

슈퍼앱은 앱 하나로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을 의미한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으로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카카오톡은 메신저에서 시작해 쇼핑,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나가고 있고, 네이버도 기존 포털의 모바일버전에 그치지 않고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지난 10년 간 배민 앱은 고객이 어떤 음식을 먹을지 바로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됐으나, 먹거리와 관련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가 탄생하고 그에 따른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면서 배민 앱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단순히 배달음식을 시키는 앱이 아니라 음식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배민 앱에서 해결할 수 있는 슈퍼앱을 구현한다는 목적 아래 11년 만에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의 이번 홈 화면 개편은 기존 배민 앱과 유사한 형태로 구성된 요기요, 쿠팡이츠 등 타 배달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메신저 기반의 카카오톡이 슈퍼앱으로 발전해온 것처럼 배민 앱 역시 식(食) 문화 전반을 포용하는 슈퍼앱으로 발전하며 배달앱 시장을 한 단계 성장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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