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분기 영업이익 3980억원 전년比 404%↑..순이익, 5분기 만에 "흑자전환"
두산중공업, 1분기 영업이익 29534억, 63.2%↑..순이익, 7분기 만에 "흑자전환"

(주)두산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실적.(단위:억원)/자료=두산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두산그룹의 1분기 실적이 (주)두산, 두산중공업, 두산밥캣 등 전 계열사의 호실적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두산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98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403.6% 증가했다고 27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5203억원으로 5.1% 늘었다. 순이익은 4023억원으로 전년 -3799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 흑자는 2019년 4분기 이후 다섯 분기만이다.

㈜두산의 1분기 영업이익 3980억원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보다 1230억원 많은 금액이다.

매출 증가 및 중공업 구조조정 비용 감소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두산 측은 설명했다.

계열사의 고른 실적 개선, 유상증자,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부채비율도 전년말 대비 -9.3%p 감소한 281.4%를 기록했다. 연결 순차입금은 전년말 대비 약 -1조2000억원이 줄어든 7조7000억원이다.

(주)두산 연결재무제표기준 1분기 실적./자료=두산

(주)두산은 반도체 및 통신장비 등의 시장 호황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도 5G 통신장비 및 반도체 소재 매출 증가로 실적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5G소재, 전기차 케이블, 연료전지 전극 등 신사업 성장을 통해 2025년 매출 약 2조1000억원(신사업 매출액 9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100% 자회사인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도 2분기 실적도 호실적을 전망했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1분기 매출 5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17% 성장했다. 기록했다. 2분기 또한 SI(시스템통합) 사업 납기 본격화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 상반기에 지난해 연간 매출 143억원보다 많은 200억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로보틱스는 1분기 매출 5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1.8% 늘었다. 2분기도 전자, 자동차, 건설업에서 향후 물류까지 다양한 산업에 활용 가능한 라이언 확보를 통해 마켓쉐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협동로봇 시장은 인건비 증가, 코로나19에 따른 스마트 팩토리 도입 확대 등으로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두산 측은 올해 3만1000대에서 2025년 13만5000대의 수요를 전망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액은 2억10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6.1% 줄었다. 두산 측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 약 21% 증가한 10억6000만원을 전망했다. 수소 드론을 활용한 해양 관제 솔루션 개발을 본격화하고, 중국 로봇 전문기업 CITIC와 수소로봇 공동개발에도 본격 착수한다. 호주, 아프리카 등 신규 국가로도 진출한다.

채권단으로부터 3조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으며 지난해 유동성 위기에 놓였던 두산중공업도 반전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58.6% 증가한 372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4조47억원으로 4.4% 증가했다. 순손익도 지난해 1분기 -3714억원에서 올해 1분기 2481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두산중공업 분기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9년 2분기 1875억원 흑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이 글로벌 시장 활황으로 호실적을 냈고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두산중공업의 일감 확보 지표라 할 수 있는 1분기 수주도 전년 동기 대비 84.1% 늘어난 1조3218억원을 달성했다. 수주 잔고도 4.4% 증가해 14조4076억원을 기록했다. 2.4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주요 실적은 사우디아라비아 얀부(Yanbu) 해수담수화플랜트 등이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가스터빈, 수소, 차세대 원전 등 4대 친환경 에너지 업의 수주 비중을 2025년까지 전체 대비 60% 이상으로 확대해 청정에너지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재무구조개선 노력을 해 오고 있다. 고정비 축소 노력, 자산매각, 유상증자 등을 통해 부채를 감축하는 한편 두산퓨얼셀 지분 수증 및 현물 출자를 받으며 자본을 확충했다. 올해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추가적인 부채 감소가 예상된다.

두산밥캣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도 17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3%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248억원, 당기순이익은 1154억원으로 각각 15.1%, 244.3% 증가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에 올해 2월 매각된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2953억76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63.2%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4868억9100만원, 당기순이익은 1872억9900만원으로 141.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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