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수요예측 시작…1주당 공모가 7만8천~10만5천원 예상
공모주식수 2139만주…일반 청약은 534만7500~641만7000주
"성공적 IPO로 글로벌 분리막 시장 선두 지위 굳힐 것"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KIET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올해 공모주 대어로 꼽히는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SKIET)가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22일 수요 예측을 시작했다.

SKIET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장 계획을 밝혔다.

SKIET의 공모주식수는 신주 855만6000주와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구주 매출 1283만4000주를 합해 총 2139만주다.

반 공모 청약 대상은 중 25~30%에 해당하는 534만7500~641만7000주다.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000원부터 10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1조6684억~2조2460억원 규모다.

SKIET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달 28일과 2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다음 달 중순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한다.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자회사로, 분리막 등을 제조하는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이다.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전기차용·정보기술(IT) 기기용 분리막 등을 공급하고 있다.

SKIET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693억원으로 전년도보다 78.4% 급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약 1252억원, 882억원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55.4%, 38.4%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현대기아차 등 선두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시장(티어1)에서 지난해 점유율 26.5%로 1위를 차지했다,

SKIET는 최근 1조13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에 분리막 3·4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해외 생산거점 구축을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SKIET가 현재 확보한 생산능력은 10.4억㎡에 이른다. 이는 연간 전기차 100만 대에 쓸 수 있는 분리막 생산 규모다. 2024년 생산능력은 27.3억㎡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SKIET는 연구개발(R&D)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향후 전고체 배터리에서 사용될 소재 개발을 준비 중이다. 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필수 소재인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기술 개발을 통해 멀티 폴딩, 롤러블, e-모빌리티, 투명 디스플레이 등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이날 직접 사업소개를 진행하며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회사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전기차 산업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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