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정기주총..박성호 하나은행장 비상임이사 선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하나금융지주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1년 연임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달 2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김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금융지주 회장이 4연임을 한 경우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이 2010년 4연임 한 이후로 11년 만이다. 다만 김 회장의 이번 임기는 1년으로, 2022년 3월까지다.

김 회장은 201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오른 뒤 2015년, 2018년에 연임에 성공해 9년째 하나금융을 이끌어 왔다.

당초 3연임에 성공한 뒤 추가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쳐왔으나,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두고 유력 후보군이 하나같이 ‘사법 리스크’에 노출된 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며 ‘1년 재신임’을 받게 됐다.

김 회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올 한해도 금융산업을 둘러싼 국내외 비우호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나금융은 사전적인 준비와 철저한 관리로 위기상황에 대응하고 비은행 부문의 강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 생활금융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주총에서는 박성호 하나은행장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권숙교 고려대 경영대학 기업경영연구원 연구 교수와 박동문 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도 새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박원구·김홍진·양동훈·허윤·이정원·백태승 등 6명의 기존 사외이사도 재선임됐다.

이로써 하나금융 이사회는 기존 9명에서 10명(사외이사 8명·사내이사 1명·비상임이사 1명)으로 늘어났다.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위원회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와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하는 등의 정관개정 안건도 함께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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