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총..조원태 사내이사 82.84% 찬성률
임채민 사외이사 선임 등 5가지 의안도 통과
조원태 "아시아나 인수 순조롭게 진행"

26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소재 본사에서 열린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포쓰저널=조혜승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국민연금 반대에도 대한항공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대한항공은 2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원태 사내이사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주총에 출석한 주주는 위임장 제출 포함해 177명이다. 의결권 기준으로 56.91%(9978만4563주)가 참석했다.

국민연금은 사측이 제안한 조원태 사내이사, 임채민 사외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8.52%를 가진 2대주주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23일 “(조 회장) 이사 선임으로 인해 아시아나 인수계약 체력과정에서 실사 미실시, 계약상 불리한 내용 우려 등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 소홀”이라며 반대 입장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의결권 기준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 우리사주까지 조 회장의 우호지분인 30.96%을 넘지 못해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59기 재무제표 △조원태 사내이사 재선임 △임채민· 김세진·장용성· 이재민 사외이사 선임 △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동재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5가지 의안이 의결됐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은 82.84%, 임 사외이사 선임은 82.82% 찬성률로 통과됐다.

또 김세진 한국펀드평가 대표, 장용성 한양대 경영대학 특임교수, 이재민 서울대 법합전문대학원 교수 등 사외이사 선임도 각각 99.83%, 99.17%, 99.84% 찬성률로 원안대로 의결됐다.

대한항공 지주사 한진칼도 이날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90.89%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주총을 열고 산업은행이 제안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안건은 이사회의 동일 성별 구성 금지(93.80%),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 설치(99.82%) 등이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회사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과 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며 “인수를 위한 일련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인수 건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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