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 1일 '신용관리 서비스' 시작
카카오페이, 5일부터 일부 자산관리 서비스 임시 중단 공지

 
/사진=각 사

[포쓰저널=조혜승기자] 미래 먹거리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두고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희비가 엇갈렸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예비허가를 받은 28개사 전체에 대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최근 내줬다. 국민·농협·신한·우리· SC제일 등 은행 5곳과 네이버파이낸셜·토스 등 핀테크 14곳, 국민카드 등 9곳이다.

5일부터 허가받은 업체만 해당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네에버파이낸셜은 가까스로 마이데이터 인가를 따냈다. 2대주주 미래에셋대우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이 드러났다.

네이버 측은 부랴부랴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율을 10%미만인 9.5%까지 낮추겠다고 공시했다. 금융당국이 이를 받아들여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피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따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음에 따라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1일 NICE평가정보와 협력해 ‘네이버페이 신용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들은 ‘신용분석리포트’를 통해 거래기간, 신용형태, 부채, 상환이력 등 4개 항목별 신용점수를 관리할 수 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대주주 앤트그룹이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나 형사처벌을 받은 적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못 내 예비허가 심사가 지연돼 끝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 지분 43.9%를 가진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를 소유한 회사다.

심사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5일부터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하던 모든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또한 자산 관리 서비스 중 은행, 카드, 투자, 보험, 대출, 현금영수증 통합조회 기능과 금융 리포트 서비스 제공도 할 수 없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8일 홈페이지에 4일까지 자산조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5일부터 일부 기능을 임시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시행 중인 서비스를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 3분기 기준 카카오페이 이용자 3500만명이 해당 서비스 중단에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페이 측은 “5일부터 불가피하게 현재 제공 중인 일부 서비스를 일시중지하게 돼 사용자 안내를 하고 있다”며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탈락이 아닌 보류 상태로 중국 인민은행과 국내 금융당국이 커뮤니케이션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 절차를 진행해 해당 서비스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업체와 제휴 등을 통해 서비스 제공에는 회사 측은 선을 그었다.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가 인민은행의 서류를 내지 않을 경우 마이데이터 인가를 할 수 없다는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 여부만 확인이 되면 언제든 심사를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3월부터 마이데이터 신규사업자에 대한 예비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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