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출 상품 부문에서 금융 포용 확대"
금융 기술 혁신 속도…금융기술연구소 본격 활동
지난해 순이익 1136억…전년比 8.3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사진=카카오뱅크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올해는 고신용자 대출 비중을 낮추고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을 대폭 늘리겠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략 목표를 지난해에 이어 ‘카카오뱅크 퍼스트(First)’로 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핵심 전략으로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부문 강화를 꼽으며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부문에서도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년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부문 혁신 강화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월부터 카카오뱅크는 고신용자 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여신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1월 고신용자 신용대출의 최고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했다.

2일부터는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를 0.34%포인트 올린다. 대신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민간중금리 대출 상품인 ‘중신용대출’의 금리는 최대 0.60%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고신용자 대출은 억제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에 나선다.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내놓는다.

이 상품을 통한 대출 공급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존 중금리 대출 상품 공급액보다 훨씬 클 전망이다.

윤호영 대표는 “중금리·중저신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출 규모는 금융시장 여건,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 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2020년과 비교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2021년에는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상품도 선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함께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을 하반기 목표로 개발 중이다.

사진=카카오뱅크

◆ “카뱅 퍼스트”…금융 기술 혁신 역량 강화

카카오뱅크는 금융 기술 혁신에도 속도를 내 ‘금융기술연구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기술 기반 금융 혁신으로 고객들이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금융 생활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다.

금융기술연구소는 망 분리 적용 예외 환경 속에서 핀테크·테크핀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인공지능(AI), 보안, 비대면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윤호영 대표는 “코로나 19로 디지털 컨택트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는 디지털컨택트 시대에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고, 혁신이 이뤄지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는 혁신의 속도와 폭을 더해 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순이익 1140억 전년比 8.3배↑…수수료 부문 흑자 전환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잠정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을 기록해 출범 3년 6개월 만에 1000억원선을 넘었다.

2019년 137억원보다 8.3배 늘어난 셈이다. 총 자산은 26조65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9260억원가량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은(NIM)은 1.68%, 연체율은 0.22%였다. 2020년말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은 20.03%다.

수수료 부문 순익은 68억원으로 연간 기준 처음 흑자전환했다. 순이자손익은 4080억원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 부문의 수익이 증가하고, 증권계좌개설 신청서비스, 신용카드모집대행, 연계대출 등의 고른 성장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대규모 ATM 비용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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