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기업지배구조硏, 조원태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 '반대'
땅콩회황 변론 로펌 고문 임채민 감사위원 선임 '반대'
임원 보수한도 승인건 '반대.."독립적 심사기구 부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기업지배구조 관련 민간 연구기관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놨다.

22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6일 예정된 대한항공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경력'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또 임채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의 건에 대해 '법률대리인의 피고용인으로 독립성 의심'을 이유로 반대했다.

임채민 대한항공 사외이사 후보./사진=광장

임채민 사이이사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무총리실 실장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조원태 회장의 매형인 이태희 전 서울지법 판사 등이 설립한 법무법인 광장 고문이다.

광장은 '땅콩회항' 사건, 서울 종로구 송현동 관광호텔 건립 관련 행정소송 등 한진그룹 및 대한항공의 각종 송사를 맡아왔다.

연구소는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독립적 보수 심사기구 부재'를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급여로만 전년보다 4억여원 인상된 17억3241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 회장의 2019년 보수는 급여 13억1401만원, 상여 6434만원 등 13억7835만원이었다.

반면, 지난해 대한항공 미등기임원 73인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8085만원, 직원 1인 평균 연봉은 6819만원으로 2019년보다 대폭 줄었다.

2019년 대한항공 미등기임원 75인의 1인 평균 급여액은 2억2533만원, 직원 1인 평균 연봉은 8083만원이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7조6062억2408만원, 영업이익1089억1812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8.6%, 38.2% 줄었다. 당기순손실 2300억1864만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 보수에 대해 "지난해 조 회장의 급여는 2019년 5월 회장 승진으로 인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이라며 "조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하여 지난해 급여 50%를 반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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