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GS에너지, GS리테일, GS건설 등 참여 1호 펀드 조성
향후 5년간 21조 투자 중 신사업∙벤처에 10조 투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사진=GS
허태수 GS그룹 회장/사진=GS

 

[포쓰저널] GS그룹이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설립 허용 후 첫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며 벤처투자를 본격화한다. 

GS그룹은 CVCGS벤처스가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무리하고 1300억원 규모의 첫 번째 펀드인 '지에스 어쎔블 신기술투자조합' 결성을 완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에스 어쎔블 신기술투자조합에는 ㈜GS(300억), GS에너지(200억), GS리테일(200억), GS건설(200억), GS EPS(200억), GS파워(100억), GS E&R(50억), GS글로벌(50억) 등 주요 계열사들로이 투자자(LP, Limited Partner)로 참여했다.

GS벤처스의 1호 펀드조성은 지난해 12월30일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지주회사 산하에 CVC설립이 가능해 진 이후 이루어지는 첫 대규모 펀드 조성이다. 

현행법상 지주회사 산하의 CVC는 40%까지 외부자금을 유치할 수 있지만 1호 펀드 조성에는 GS그룹 계열사만 참여했다. 펀드의 규모는 1월 법인 설립시 계획했던 5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GS벤처스는 향후 △바이오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퓨처커머스 △딥테크 △스마트건축 등 GS그룹이 꼽은 신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초기 단계(Seed~Series B)의 국내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GS그룹은 향후 5년간 약 21조원의 투자계획 중 전체 투자액의 48%에 이르는 10조원을 신사업∙벤처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GS그룹은 이번 벤처펀드 출범으로 그룹 전반에 걸친 투자 역량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했다.

㈜GS의 주도 하에 국내의 GS벤처스와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GS퓨처스, 주요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투자조직 간 협의체가 가동되고 있으며, 투자조직과 스타트업간 상시적인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GS벤처스와 별도로 GS계열사가 직접 실행하는 스타트업 투자도 지속된다. GS계열사는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인접(Adjacent) 분야에 투자하면서 본업을 확장한다. 투자전문회사인 GS벤처스와 GS퓨처스는 기존에 영위하는 사업과 직접 연관성이 적지만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크고 GS의 신규사업 포트폴리오로 육성이 가능한(Beyond) 분야에 대한 투자에 주력하는 방식이다.

GS그룹은 1월 7일 ㈜GS 산하에 100% 자회사로 GS벤처스를 설립했다. 이후 관련 조직체계를 갖추고 5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 7월 1호 펀드결성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왔다.

지주사 CVC의 적극적인 투자 행보는 벤처산업 전반에 활력을 높일 것으로 GS 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룹사 내부의 자금을 원천으로 하는 CVC의 경우 일반 VC(벤처캐피탈)와 비교해 펀드의 설정 기간이 길고, 재무성과 뿐 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더 집중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경기 영향을 덜 받으면서 보다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대기업 CVC는 단순 투자 뿐 아니라 각종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병행할 뿐 아니라 해당 스타트업의 기술을 계열사의 사업에 적용해 사업적으로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점도 있다. 

GS는 2020년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GS퓨처스를 설립, 북미 지역의 신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Climate Tech, Energy Transition, Future commerce, Construction Tech 등의 분야 최신 기술을 GS 그룹 전반에 확산시켜왔다. 이에 더해 GS벤처스가 국내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의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했다.

허태수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환경 하에서 스타트업 투자는 미래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라면서 “적극적인 벤처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GS와 벤처 등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사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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