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타임스 기사 캡쳐./자료=이코노믹타임스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LG폰이 인도에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도-중국 국경분쟁으로 반중(反中)와 함께 중국산 제품 불매운동이 퍼지면서 중국폰 대체제로 LG전자 스마트폰이 각광받고 있는 영향이다.

7일 인도 매체인 이코노믹타임스(ET)에 따르면 5~6월 LG전자의 인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이전보다 약 10배 급증했다.

LG전자는 2011년 인도시장에서 점유율 7%를 달성하기도 했지만 이후 샤오미, 오포 등 중국 폰에 밀려 지난해엔 시장점유율이 0.5% 미만까지 떨어지는 등 크게 위축된 상태였다.

5일(현지시간) 애드뱃 바이드야 LG전자 인도법인 비즈니스 담당은 "최근 두달 동안 반중 정서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10배 증가했다. '기회의 창'은 우리가 들어가서 규모를 달성할만큼 충분히 크다"고 ET에 말했다.

그는 "(LG전자가) 올해 8월부터 프리미엄폰부터 저가폰까지 6개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LG전자 본사 관계자는 "증가된 수치만 알 수 있고, 구체적인 판매 대수는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LG전자는 '디왈리(힌두교에서 부와 풍요의 여신인 락슈미를 기념해 매년 10~11월경 닷새간 열리는 축제)'까지 현지 공장 가동율을 최대 15배 확장하고 유통망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2019년부터 '인도 특화, 인도 먼저(India specific and India first)' 슬로건을 내걸고 'W시리즈' 등 특화 상품을 내놓았다.

올해 말까지는 기업 판매와 태블릿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도정부가 글로벌 기업의 현지 생산 장려를 위해 추진 중인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정책' 도 LG전자에 또다른 '기회의 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PLI 정책은 글로벌 기업이 향후 5년간 인도 현지 생산량 목표를 달성할 경우 현지에서 생산되는 전자제품 매출 증가분의 4~6%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정책이다. 8월 1일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현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와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3분기엔 인도에서 판매량 2위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6월 인도에서 갤럭시 M01, M11, A31를 출시한데 이어 2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21S를 내놓았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는 중국 제조업체 샤오미(30%)가 차지했다.

비보(17%), 삼성전자(16%), 리얼미(14%), 오포(12%) 순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모두 중국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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