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5일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인 한동훈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검사장)를 비현업 부서로 발령하고 직접 감찰을 지시했다.

한 검사장은 26일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됐다.

법무부는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여 법무부 감찰규정에 따라 법무부장관이 (법무부의 직접) 감찰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한 검사장은 종합편성 채널A 이 모 기자 등과 한통속이 돼 신라젠 전 대주주이자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전 대표인 이철씨로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에 대한 비위를 캐내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 검사장은 검찰 내 이 '윤석열 특수통 라인' 중에서도 특히 윤 총장과의 친밀도가 높은 후배 검사로 알려져있다.

그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사건 때 당시 수사팀장이던 윤 총장 휘하에서 주요 피의자 조사를 맡으면서 세간에 많이 알려졌다.  

검언 유착 의혹은 이철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지모씨가 MBC에 제보하면서 불거졌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의 관련 고소·고발이 이어지자 검찰은 4월 사건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에 일괄 배당했다.

검찰은 16일 한 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그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아직까지 한 검사장에게 소환조사 통보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일에 이어 22일에는 이철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8일부터는 채널A 이 기자를 소환해 피의자 조사와 디지털 포렌식 참관을 병행했다.

이 기자는 15일 대검찰청에 수사의 공정성을 검토해달라며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대검은 19일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이철씨 측은 25일 오전 전문수사자문단을 신뢰할 수 없다며 피해자 자격으로 대검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요청서를 제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2월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고검·지검을 방문해 소감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뒤따르고 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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