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2018년, 2019년 연간 손익 계산서. /자료=현대차IR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감소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와 환율상승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3조원대를 회복했다. 매출액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22일 현대차는 2019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05조7904억원, 영업이익 3조6847억원, 당기순이익 3조26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3%, 영업이익은 52.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8.5%로 전년 대비 두배 가까이 급등했다.

글로벌 시장 전체 차 판매대수는 442만5528대로 2018년의 458만9199대와 비교해 3.6% 감소했다.

4분기(10~12월)만 보면 매출 27조8681억원, 영업이익 1조2436억원, 당기순이익 851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인 148.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2032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과 일부 노후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며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의 신차 판매 호조,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센티브 축소 및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4분기 수익성은 전년 동기대비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대수는 119만 58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 신차 판매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GV80 출시를 앞둔 대기수요 발생 및 아반떼 등 일부 차종 노후화로 전년 동기대비 0.4% 줄어든 19만440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시장 수요 위축 장기화로 인한 판매 약세로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한 100만1452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차 및 SUV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내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국내시장 73만2000대, 해외시장 384만4000대를 더한 총 457만 6000대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주 출시한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아반떼, 투싼 등 볼륨 차종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고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 인센티브 전략 추진 및 부품 공용화를 통한 환경차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현대차는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9년 기말 배당금을 2018년과 동일하게 1주당 3000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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