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창원서 주행 중 버스 지붕서 화재
LG에너지 "원인 배터리라고 단정못해"

15일 경남창원에서 차고지로 이동중이던 전기버스 현대일렉시티에서 화재가 발생해 창원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사진=창원소방본부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일렉트릭(EV)에 이어 전기 시내버스 일렉시티에서도 비충돌 화재가 발생했다.

국내 운행중인 전기 버스에서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버스에도 코나EV와 마찬가지로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이 만든 배터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현대차, 자동차안전연구원 등에 따르면 전날 경상남도 창원에서 정비를 마친뒤 차고지로 이동하던 중 배터리가 있는 버스 지붕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버스는 전소됐으나 승객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버스는 '현대 일렉시티' 모델이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안전연구원, 소방서와 함께 배터리 결함여부 등을 비롯해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고 했다.

현대차가 배터리 화재 등을 이유로 글로벌 리콜 조치를 실시한 코나EV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당사도 현대차와 함께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다"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상태에서 화재 원인이 배터리 문제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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