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는 약 10억원, 주식으로 받은 스톡어워드 147억원
쿠팡 작년 매출 두배급증...영업이익 -5842억원 적자지속
사내이사, 강한승·박대준 등 6명..사외이사 케빈워시 등 6명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사진=쿠팡

[포쓰저널]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예고한 쿠팡의 김범석(42)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15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지난해 적자폭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5천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쿠팡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IPO(기업공개) 신청서를 보면, 김 의장은 지난해 쿠팡에서 급여 88만6635달러(약 9억8150억원), 기타 보상 19만5473달러(약 2억1639억원), 스톡 어워드 1325만9121달러(약 146억77785원) 등 총 1434만1229달러(약 158억7574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김 의장이 받은 보수 중 스톡어워드(Stock award)는 퇴직 후 일정 시점이 지난 후 팔 수 있게 하는 조건으로 임직원에게 자사 주식을 주는 일종의 상여금이다.

2019년 기준 국내 IT 업계 최고 연봉은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으로 스톡옵션 등 162억37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같은 해 IT 대표 최고경영자들의 연봉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94억5000만원, 네이버 한성숙 대표 29억8400만원, 카카오 조수용 공동대표 21억4900만원, 넷마블 방준혁 이사회 의장은 13억8600만원 등이다.

이들의 지난해 연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쿠팡의 다른 국내외 임원들도 지난해 두둑한 보수를 챙겼다.

지난해 11월 입사한 쿠팡 강한승 대표는 스톡어워드 484만6229달러, 급여 14만1237달러 등 총 498만7477달러(약 55억2114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쿠팡 내 지난해 최고 연봉자는 투안 팜 최고기술책임자(CTO)였다.

지난해 9월 입사한 그는 스톡어워드 2743만8000달러를 포함해 총 2764만775달러(약 305억9833만원)를 챙겼다.

고프라브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10만5830달러(약 100억8015만원), 헤롤드 로저스 최고 행정 책임자는 209만125달러(약 23억1377만원), 알레르토 포르나로 수석 고문 및 전 최고 재무 책임자는 156만5275달러(약 17억3276만원)를 각각 받았다.

쿠팡이 IPO 신청서에서 밝힌 지난해 매출액은 119억6734만달러(약 13조2478억원)이다. 전년도의 62억7326만달러에 비해 두배 가까이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억2773만달러(약 -5842억원)으로 여전히 대규모 적자상태였다. 당기순이익도 -4억7490만달러(약 -525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쿠팡이 SEC에 제출한 IPO신청서에는 쿠팡이 미국 증시상장 등을 겨냥해 꾸린 이사진도 공개됐다.

▲판사 출신의 강한승(52) 대표이사 ▲LG전자와 네이버 출신의 박대준(47) 사업개발 대표이사 ▲아마존 출신의 고프라브 아난드(45) 최고 재무책임자 ▲우버 출신의 투안팜(52) 최고 기술책임자 ▲글로벌 통신회사 밀리컴 출신의 헤롤드 로저스(43)최고 행정책임자 등 5명이 김범석 이사회 의장과 함께 이사회 임원진에 이름을 올렸다.

쿠팡의 이사진. 왼쪽부터 강한승 대표, 박대준 대표, 고프라브 아난드 최고 재무책임자, 투안팜 최고 기술책임자, 헤롤드 로저스 행정책임자.

쿠팡은 김범석 의장이 지난해 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올해부터 강한승·박대준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비상근 이사는 6명으로 꾸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 출신인 케빈 워시(50)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창립 투자 파트너인 리디아제트(40) ▲그린옥스 캐피탈 LLC 창립자인 닐 메타(36) ▲벤처캐피탈 회사인 로즈파크 어드바이저스의 공동 창립자인 메튜 크리슨텐슨(43) ▲벤처캐피탈 펀드 프라이머리 벤처 파트너스의 공동 창립자인 벤자민 선(47) ▲GTY 테크놀로지 홀딩스 부회장인 헤리 유(61) 등이다.

이들은 쿠팡의 보수위원회, 기업지배구조개선위원회, 감사위원회 등의 위원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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