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수감 뒤에야...삼성 준법위 '뒷북' 열공

준법위-7개 계열사 CEO 첫 간담회 개최
삼성전자 등 각사, 준법경영 현황 발표
김지형 위원장, 만남·소통 중요성 강조

오경선 승인 2021.01.26 15:42 의견 0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최고경영진 간담회./사진=준법위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가 26일 삼성전자 등 삼성 7개 계열사 최고경영진(CEO)들과 첫 간담회를 진행하고 준법경영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준법위의 실효성을 문제삼으며 이 부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한 뒤여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준법위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계열사 최고경영진과의 간담회는 준법위 출범 이후 처음 이뤄졌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과 최윤호 사장, 삼성SDI 전영현 사장, 삼성전기 경계현 사장, 삼성SDS 황성우 사장, 삼성물산 고정석 사장,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지형 준법위 위원장은 인사말씀을 통해 삼성 최고경영진에 만남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준법경영을 통해 삼성이 초일류기업을 넘어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삼성 계열사 대표들은 회사 소개와 함께 각 사의 준법경영 현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준법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준법위 위원들은 삼성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준법경영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준법위와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진들은 앞으로도 만남과 소통의 기회를 가지기로 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명의로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됐다”며 삼성 임직원들에게 옥중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부회장은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 충실하고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부회장과 박영수 특별검사가 대법원 재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이 부회장 등의 ‘국정농단’ 관련 형은 이날 0시를 기해 확정됐다.

이 부회장은 18일 ‘국정농단 뇌물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받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