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항공 자회사들 금호리조트 지분 전량 매각
국내외 골프장 등 운영...매각대금 2천억원대 추정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오른쪽)

[포쓰저널=임경호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20일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금호리조트 인수 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시아항공 매각에 이어 금호리조트까지 계열 분리되면서 박삼구 전 회장이 이끌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실질적으로 해체 국면을 맞게 됐다.

금호석화를 이끄는 박찬구(72) 회장은 박삼구(75)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친동생이다.

두 사람은 4년전만 해도 소송전까지 벌이며 경영권 다툼을 벌였지만 형이 경영하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해체되는 시점에 동생 박 회장이 알짜 계열사 한곳을 챙기는 모양이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공시를 통해 종속회사인 금호리조트 매각과 관련 금호석유화학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IDT도 이날 같은 취지의 공시를 했다.

전날 실시된 매각 본입찰에서 금호석화는 2000억원대의 가장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는 △금호석유화학 △라인건설 △칸서스자산운용 △브이아이금융투자 △화인자산운용 등 5개사가 참여했다.

금호리조트의 지분은 △금호티앤아이 48.8% △아시아나IDT 26.6% △아시아나에어포트 14.6% △아시아나세이버 10.0%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이들 4개 사는 지난해 11월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 등을 이유로 금호리조트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매각 대상에는 △아시아나컨트리클럽(CC)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설악리조트·화순리조트·제주리조트 △충남 아산스파비스 등이 포함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와 주요 계약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매각과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경우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호석유화학 본사./사진=금호석유화학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