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장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발생..30일 하루 임시휴업
노조, 12월 1·2·4 일 4시간씩 부분파업

30일 오전 가동이 일시 중단된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1공장 남문./사진=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임시휴업에 이어 임금단체협상 갈등에 따른 부분파업까지 겹치며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생산직 근로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명이 발생해 30일 하루동안 광주공장을 일시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아차에 따르면 첫 확진자는 한 대형마트에서 감염자와 접촉했고,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 3명은 최근 외부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노사는 긴급 회의를 열고 광주1공장과 광주2공장, 하남공장 버스 생산라인 1조 근무조가 하루동안 휴업을 결정했다. 1조 근무자들의 근무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3시40분 까지다. 오후조는 정상출근해 근무중이다.

기아차 광주사업장 1공장은 셀토스·쏘울, 2공장은 스포티지·쏘울 등을 생산한다.

현재 방역당국은 확진자 4명과 밀접 접촉한 7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2월 1, 2, 4일 총 3일간 근무조별로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3일의 경우 민주노총 임원선거를 위해 정상근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차 노조는 ▲ 기본급 12만원 인상 ▲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공장 설치 ▲ 상여금 통상임금 확대 적용 ▲ 65세까지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이사회가 사퇴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3분기 실적에 반영된 세타2 GDi 엔진 결함에 따른 품질비용 1조2592억원에 대한 책임을 물어서다. 노조 측은 특히 정년연장과 같은 고용안정 관련 사항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노사는 8월 27일 상견례 이후 24일까지 총 14차례에 걸쳐 임금단체협상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한상태다.

기아차 측은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해 약 8000대의 생산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생산라인 휴업과 부분파업까지 겹치며 생산차질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