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사 회장도 구속…세보테크 이사는 영장 기각
법원 "피해 보전해도 회사가 본래 자리로 돌아갈 수 없어…불법 중해"

옵티머스 연루 해덕파워웨이 박모 전 대표 등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1조원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에 연루된 선박 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등 2명이 구속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해덕파워웨이 박모 전 대표와 관계사인 ㅁ사 최대주주 오모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에 대한 소명이 갖춰져 있고 행위 불법과 결과 불법이 중하며 이해가 상반된다”며 “사후에 피해를 보전한다고 해 회사가 본래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해덕파워웨이 자회사 세보테크의 총괄이사 강모씨에 대해서는 “피의자의 수사기관 진술 내용, 공범 관계에서의 지휘와 역할, 횡령금의 소재, 주거 및 가족관계 등을 볼 때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박 전 대표는 해덕파워웨이 명의의 예금을 담보로 133억원을 대출받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해덕파워웨이 최대 주주인 화성산업의 유상증자 대금 7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박 전 대표가 빼돌린 자금이 옵티머스로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강씨와 오씨는 세보테크 자금을 유용해 오씨의 ㅁ사 지분인수 등에 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돈이 옵티머스로 흘러갔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해덕파워웨이는 2018년 옵티머스에 회사 자금 약 370억원을 투자했다. 이 돈은 트러스트올 등 관계사를 거쳐 옵티머스 자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셉틸리언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19년 2월 셉틸리언이 대주주로 있는 화성산업은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했고, 화성산업 대표로 있던 박 대표는 지난해 초 해덕파워웨이 대표로 선임됐다.

검찰은 옵티머스가 화성산업을 이용해 해덕파워웨이를 무자본 인수합병(M&A) 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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