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올해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수가 약 617만에 달해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중 12명 꼴로 1인 생활을 하고있는 셈이다.

KB금융그룹은 8일 1인 가구의 생활 방식과 소비·금융 이용 행태를 분석한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8월 21일부터 약 3주간 서울 및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59세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KB금융은 향후 1인 가구가 5년간 매년 15만 가구씩 증가하면서 인구 감소 시점 이후에도 전체 가구수 증가를 이끌 것이며, 2047년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1인 가구 비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 여성 1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 

최근 20년간 1인 가구 증가는 경제활동 연령대 남성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대에는 남녀 모두 30·40대보다 20대 이하의 1인 가구 신규 진입이 두드러졌다.

직장·학교 등 비자발적 계기가 많았던 과거와는 달리 올해는 자발적으로 1인 생활을 시작한 경우가 더 많았다.

1인 생활 지속 의향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1인 생활을 장기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결혼 의향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는데 특히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하락폭이 컸다. 1인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 영향으로 1인 가구의 소비심리는 줄었지만, 온라인·구독서비스 및 1인 특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늘었다.

1인 가구는 식비, 여가쇼핑, 저축·투자 순으로 소비지출을 줄였다.

1인 가구의 금융자산은 코로나19로 인한 현금성 자산 수요 증가와 최근 높아진 투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예·적금 비중이 하락하고 투자 자산과 입출금·현금의 비중이 증가했다.

젊은 연령층은 주식 신규투자 의향이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1인 가구에 대해 ▲주거시설에 따라 생활 만족도 차이가 큰 편 ▲예·적금보다 주식 등 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상승 ▲은퇴를 위해 약 5억7000만원이 필요하고 월 123만원은 투자·저축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매월 모으는 금액은 60% 수준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