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로 구속 여부 결정
스킨앤스킨 이사 이 모씨도 구속기소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경영진의 펀드 사기 및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로비스트로 활동한 인물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전날 로비스트 기 모씨와 김 모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배임증재, 상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또 다른 옵티머스 로비스트인 신 모 연예기획사 전 대표와 함께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마련해 준 서울 강남구 N타워 소재 사무실을 사용하며 옵티머스의 이권사업을 위해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기 씨는 신 씨와 함께 충남 금산에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와 온천 패밀리파크 건립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 사업에 김재현 대표가 1350억원 가량의 자금을 대기로 했지만 지역 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옵티머스의 금융권 로비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금융감독원 전 직원에게 2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김 대표는 김 씨의 권유로 금감원 전 직원에게 2000만원의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검찰은 또 옵티머스의 ‘펀드 돌려막기’에 가담한 혐의로 화장품회사 스킨앤스킨의 이사 이 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전날 구속기소 했다.

이 씨는 스킨앤스킨 회장이자 친형인 이모(53) 회장·유모 고문(구속기소)과 함께 회사 자금 150억원을 덴탈마스크 유통 사업 명목으로 빼돌리고, 구매대금을 지급한 것처럼 허위 이체확인증을 만들어 이사회에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스킨앤스킨은 옵티머스의 펀드 돌려막기에 가담한 회사 중 하나다.

현재 이 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도주해 검찰이 행방을 쫓고 있다. 검찰은 옵티머스의 또 다른 로비스트로 알려진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의 신병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옵티머스 수사팀에 범죄수익환수부 검사 한 명이 추가로 투입돼 수사인력은 모두 19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도주한 인사들의 검거를 위해 강력부 등에 검거전담팀을 구성해 소재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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