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건희 별세' 엇갈린 평가

민주당 "부정적 유산 청산해야"
국민의힘 "국민 자부심 높인 선각자"

김유준 기자 승인 2020.10.25 17:03 | 최종 수정 2020.10.25 18:00 의견 0
고 이건희 회장이 2012년 10월 13일 베트남 사업장을 방문해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부정적 유산, 국민 자부심 높인 선각자 등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에 대해 여야가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고 이건희 회장에 대해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다"면서도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한 영욕의 삶이었다"고 평가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건희 삼성회장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대변인은 "그의 말대로 삼성은 초일류 기업을 표방했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때때로 초법적이었다"며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한 내부거래,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이제,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의 타계를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했던 '새로운 삼성'이 조속히 실현되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고 이건희 회장에 대해 "국민의 자부심을 높였던 선각자"라고 치켜세웠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고인은 반도체, 휴대전화 등 첨단 분야에서 삼성이 세계 1위의 글로벌 기업이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논평했다.

이어 "고인이 생전 보여준 '마누라, 자식 빼놓고 모두 바꿔라'라는 혁신 마인드는 분야를 막론하고 귀감이 됐다"며 "미래를 선도할 인재에 대한 애정과 철학은 인재육성의 교본이 됐다"고 했다.

정의당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이라는 초법적 경영 등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어두운 역사를 남겼다"며 "그 그림자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이어졌다"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조의를 표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고 재벌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